맨날 배달 음식만 먹는 것 같아서요
어제 가족들 건강 생각해서 마트 장 잔뜩 봐와서 찌게랑 밑반찬 몇 개를 새로 했어요.
재료비만 5만원 넘게 들었네요.
근데 남편이 국물 한 숟갈 떠먹더니 인상을 팍 쓰네요.
"넌 요리 학원 좀 다녀야겠다. 이게 무슨 맛이고? 니맛도 내맛도 아니네. 이 돈이면 그냥 치킨이나 시켜 먹지 이게 무슨 시간 낭비고 돈 낭비고."
장난치듯 툭 던지는 말인데 듣는 입장에선 진짜 가슴에 비수가 꽂히더라고요.
내가 누구 좋으라고 그 더운데 주방에서 두 시간 동안 동동거렸나 싶고...
결국 애들 밥만 먹이고 남은 거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다 버렸습니다.
미안했는지 눈치 보면서 슬슬 말 거는데 대답도 안 하고 계속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평생 냉동식품이랑 배달 음식만 먹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