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미사를 드리고 나서
문득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동쪽으로 달렸습니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달리는 내내
날씨는 마음처럼 우중충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가끔 가슴이 뻥 뚤린것 처럼
허허로울 때가 있습니다.
우중충한
날씨탓이라고 변명을 해봅니다.
올해는
내 주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를 시작한지 10년째가 되는 해 입니다.
문득
속초 바닷가에서
동네한바퀴에서 만났던 수많은 분들을
떠올렸습니다.
그저
내게 남는 조금의 여유시간을 이용해 주변 분들에게 잊혀진 우리동네 역사를 소개하고, 역사책에는 나오지 않는 진짜 우리 역사를 찾아 함께 걸으며 시간을 보낸것 뿐인데
지나고 보니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의 그 소중한 마음들이, 켜켜이 쌓이는 나이테처럼 제 맘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로 인해 오히려 제가 더 행복했었다는 생각에 까지 이르게 되자, 새삼 인연이란 것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작년
1년동안 동네한바퀴를 걸었던 한 회원님이 1년 프로그램중 마지막 일정이었던 정조능행차 따라걷기를 마치고 1년을 돌아보는 시간에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엔 사이비종교? 혹은 다단계 같은거 아닐까 의심을 했어요. 공짜로 이런걸 할리없잖아요..그러면서 처음 나올때 아니다 싶으면 후다닥 도망칠 생각이었는데 1년을 마무리하게 되네요...감사했습니다."
그 당시엔
서로 "설마~ 진짜 그렇게 생각했었다구요?" 하면서 하하하 웃어 넘겼는데, 오늘 조용히 생각해 보니 세상이 하수상 하니 정말 그럴 수도 있었겠다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올해
본격적인 걷기를 앞두고
두 번의 특강을 진행했는데, 올해도 모두 좋은분들과의 인연이 될듯 싶어 참으로 설렙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모집인원을 확대해 60명이나 되는 분들이 함께 하시기에 좀더 풍성하고 여유로운 걷기와, 지방 답사까지 진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올해는 특히
회비를 1회당 20,000원씩 걷으니 식사비를 제외한 금액이 상당히 많이 남는지라, 그돈을 모으면 부여•공주권 답사나, 영월 장릉 답사 등 별도의 비용없이도 답사가 가능하겠다란 생각도 듭니다.
여기서 한가지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도 일반회원들과 똑같이 회비를 냅니다. (물론 식사를 안하실 경우 회비는 없습니다만)
돌아오는길
국도를 타고 오다가 용대를 지나는데 인공폭포에 빙벽을 타는 분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아무튼
무작정 왕복 5시간여 운전을 하며,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수요일은
고종황제 기제사 참관 번개를 진행하고, 토요일엔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희궁까지 역사를 따라 걸어보려 하는데 날씨가 너무 춥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새로 가입하신 분들중에 모임과 관련해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올 한해
우리 삶에서 가장 추억에 남을
멋진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