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달이 깊이 잠긴 삼경의 밤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알지."
혜원 신윤복이 그린
월하정인(月下情人) 입니다.
달빛 아래
두 남녀가 은밀하게 만나고 있는듯 합니다.
손에 철편을 든 것으로 보아
남자는 군관으로 보여지고, 여자는 외출복에 머리쓰개(트레머리)를 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기생이거나 의녀로 보입니다.
어쩌면 혜원이
당시만해도 금기시되던
‘밀애’의 현장을 발견한듯 보입니다.
"달이 깊이 잠긴 삼경의 밤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알지."
삼경이라 한 것으로 보아
밤 11시에서 1시 사이겠지요.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순라꾼들을 피하려 가슴 졸여야 하건만 순라꾼들의 눈길보다 더 가슴을 졸이게 되는건 어쩌면서로의 눈길이었겠죠?
지난밤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알수있을테니 이쯤에서 슬쩍 눈감아주고 아침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특히
단종비 정순왕후와 단종의 누나 경혜공주의 흔적을 따라 걷는길이라 더더욱 월하정인에 눈길이 가는 아침이기도 합니다.
편안한 휴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