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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찍힌 시점은
1973년의 청계천 모습입니다.
지금의 정비된 하천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청계천은 여전히 도심의 가장 낮은 곳에서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하천 양옆으로는
판잣집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 집중 속에서 서울로 몰려든 사람들이 머물 수 있었던 공간은 이런 곳뿐이었습니다.
청계천은
자연 하천이기 이전에, 당시 도시 빈곤층의 생활 터전이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물길은 좁고 탁합니다.
생활하수와 쓰레기가 그대로 흘러들었고, 비가 오면 범람의 위험도 컸습니다. 청계천은 도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면서도, 관리의 대상이기보다는 방치된 공간에 가까웠습니다.
사진 속 풍경은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겁습니다.
지붕들은 낮게 깔려 있고, 집과 집 사이의 간격도 거의 없습니다. 햇빛이 들어설 여유조차 없어 보이는 이 밀집된 구조는 당시 삶의 팍팍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은
단순한 ‘빈곤의 상징’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하루를 이어갔습니다. 청계천은 위험하고 열악했지만, 동시에 많은 이들에게는 떠날 수 없는 현실적인 삶의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사진은
개발 이전의 청계천을 기록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선명하게 남는 것은 도시 성장의 그늘입니다. 높은 빌딩이 올라가던 시기, 그 아래에서는 이런 풍경이 조용히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1973년의 청계천은,
서울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던 순간에도 여전히 뒤에 남겨진 자리들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장면 입니다.
하긴
성장의 그늘은 어느 시대에나 있는 그림자죠. 여전히 서울역엔 노숙자들이 가득하고, 도심 곳곳엔 재개발의 그림자가 여전히 어른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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