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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의
한강대교를 바라보면, 서울이 아직 강을 건너는 일부터 차근차근 배워가던 시기였다는게 느껴집니다.
강폭은 넓고
주변은 한산한데, 그 위로 놓인 다리 하나가 도시의 흐름을 겨우 이어주고 있습니다.
다리 주변으로는
논밭과 낮은 건물들이 섞여 있고, 차량 행렬도 지금 기준으로 보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다리는 당시로서는 꽤 중요한 길이었습니다.
당시
한강을 건너는 유일한 수단은 동쪽의 광진교와 서쪽의 제1한강교가 유일했습니다.사람과 물자, 서울의 생활이 이 다리를 통해 오가면서 도시가 서서히 확장되고 있었으니까요.
사진을 보면
강을 건너는 일이 아직은 특별했던 시대의 공기가 느껴집니다. 한강은 도시 한가운데 흐르는 풍경 이기보다는 넘어야 할 경계이자, 동시에 가능성을 품은 공간에 가까워 보입니다.
다리
하나가 생긴다는 게 생활 반경이 넓어진다는 뜻이던 시절이었겠지요.
지금처럼
수많은 교량이 한강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단순한 다리 하나가 더 묵직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1960년의 제1한강교는
서울이 커지기 전, 방향을 잡아가던 한 시점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다리를 건너
첫번째 만나는 동네가 '본동'입니다.
정조의 화성 능행차중 주교섭도에도 등장하는 본래부터 있던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한강이남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중 한곳이지만 지금은 노량진동에 묻혀서 법정동으로 만 남아있는 지명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용양봉저정과 용양봉저정공원,수도산, 고구동산 등 한강을 전망할 수 있는 높고 작은 언덕들이 강변을 따러 병풍처럼 서 있습니다.
토요일(24일)
한양도성길 남산구간 걷기에 길안내자를 제외하고 일곱분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주말엔
날도 조금 풀릴테니 즐거운 탐방이 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