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가 촉촉히
산과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이 모여있거나 무슨일이 있을 때 "개나 소나 다있네?" 이런 표현을 씁니다.
이 표현은
아주 오래전 부터 쓰이던 관용적인 표현이기에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의 개는 천한 동물의 대명사였고, 소는 비싸고 귀한 동물 중 하나였기에 두 개의 상반되는 가치의 것을 묶음으로써 현재의 뜻을 만들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한편
조선시대 궁궐이나, 고관대작들이 모여사는 동네 어귀에 하마비가 있었습니다. 하마비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大小人資皆下馬(대소인원개하마)
즉 신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말에서 내려야 한다.”라는 뜻인데 여기에 쓰인 "개(皆)"라는 글자가 '모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나소나" 라는 말이 '흔하고 천한 개'와 "비싸고 귀한 소"를 포함하여 '모두'라는 뜻이 되었건
'개하마(皆下馬)'(모두 말에서 내려라) 에서 유래가 되었건 듣는 입장에선 썩 기분좋은 말은 아닌듯 합니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영어권에선 Every Tom, Dick and Harry라는 유사한 표현이 있습니다. Tom, Dick,Harry 등이 가장 흔한 이름이기 때문이죠.
일본어에서는
‘猫も杓子も 【ねこもしゃくしも】‘(고양이나 국자나)라는 표현을 쓰고 중국에선 아묘아구(阿猫阿狗) 즉 '고양이나 개나' 이런 표현을 많이 씁니다.
아침부터
개나소나를 찾는 사이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는 습니다. 문득 전영이 부르는 '서울야곡'이 듣고싶어지는.....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