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날 계란말이 하나 훔쳐 먹고 끝까지 아니라 우기던 녀석 있었는데…
그날 서로 싸워놓고도 하굣길엔 같이 개울가 돌 던지며 집에 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요즘 비 오는 날이나 저녁 늦게 혼자 있으면
이상하게 국민학교 시절 친구들이 생각납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휴대폰도 없고 게임기도 없던 시절이라
학교 끝나면 친구들이랑 흙바닥 운동장에서 해 질 때까지 뛰어놀았죠.
딱지치기, 구슬치기, 고무줄놀이 구경하고
겨울엔 석탄난로 앞에 둘러앉아 손 녹이던 기억도 아직 납니다.
특히 아직도 생각나는 친구 하나가 있는데
점심시간이면 제 도시락 반찬을 그렇게 탐내던 녀석이었습니다ㅋㅋ
어머니가 새벽부터 싸주신 계란말이랑 소세지 반찬을
제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 몰래 집어먹고는
입에 묻혀놓고도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던 친구였어요.
결국 제가 화나서 하루 종일 말 안 했는데
하교할 때 갑자기 제 가방 들어주면서
“야 아직도 삐졌냐?” 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ㅋㅋ
그땐 매일 붙어 다니고 평생 친구일 줄 알았는데 중학교 올라가고 군대 가고 먹고 살다 보니
어느 순간 다 연락이 끊겼네요.
근데 나이 먹을수록
그 시절 친구들이 더 그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정말 한번쯤 만나서
“야 그때 기억나냐?” 하고 웃어보고 싶네요🙂
혹시 이 글 보시는 분들도
문득 떠오르는 국민학교 시절 친구 한 명 있으신가요?
이름이나 별명을 댓글달아 주시면 재미있겠습니다
저의 별명은 LA 엘 에이(에레이라고 친구들이)
영화에서 LA용팔인가 친구들이 보고
그때부터 저 별명은 LA가 되었습니다..
아버님 함자가 팔자 용자 라서..ㅋㅋ
에~~~레~~~이 학교가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