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마시는 차에 관한 정보교환 및 추천, 남녀노소 모두 차를 중심으로 차에 관한 이야기와 차 나눔, 시음기 등 활발한 온라인 교류를 통해 다도 및 차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나누는 곳 입니다. 나이,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자신이 즐기는 차를 공개하고 시음기를 올리어 차에 관한 담소를 나누는 카페입니다. 차상인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경기도
음식/음료
Nayamuru
인증 30회 · 1개월 전
벽라춘 碧螺春
입추에 마시는 벽라춘
가을이 시작이라는데 태양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좋은 벽라춘은 하염없이 세월을 보내 갈변되어 싱그러움이 사라졌다. 좋은 차를 보내주신 분께 미안하고 죄송스럽다.
벽라춘은 강쑤성(강소성) 쑤저우의 태호(타이후) 주변 동정산에서 생산되는 녹차로, 그 이름에 모든 특징이 담겨 있습니다.
1. 이름의 의미: "푸른 소라 모양의 봄 차"
벽(碧): 찻잎의 색이 비취색처럼 푸르고 영롱합니다.
라(螺): 찻잎을 덖을 때 손으로 비벼서 소라(고둥)처럼 돌돌 말린 모양을 만듭니다.
춘(春): 이른 봄, 특히 청명(淸明) 전후에 수확한 어린 싹으로만 만듭니다.
2. 주요 특징
과일 향 (화과향): 벽라춘 재배지에는 차나무 사이사이에 복숭아, 자두, 살구 등 유실수를 함께 심습니다. 이 때문에 찻잎이 자라면서 꽃과 과일의 향기를 흡수하여, 차를 마실 때 은은한 과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 싹과 솜털: 아주 어린 잎(일창일기)만 따서 만들기 때문에 찻잎에 하얀 솜털(백호)이 가득합니다. 좋은 벽라춘일수록 솜털이 많고 형태가 섬세합니다.
강렬한 생명력: 찻잎이 매우 작고 가볍지만, 맛은 의외로 진하고 뒷맛이 달콤하여 '천하제일의 신선함'이라는 찬사를 받습니다.
3. 우리는 법 (상투법)
일반적인 녹차와 달리 벽라춘은 상투법(上投法)으로 우립니다.
잔에 뜨거운 물을 먼저 붓고, 그 위에 찻잎을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무거운 찻잎이 물 아래로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하얀 솜털이 눈처럼 내리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벽라춘의 원래 이름은 향기가 너무 강해서 깜짝 놀랄 정도라는 뜻의 '살인향(嚇煞人香, 하살인향)'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청나라 강희제가 그 이름이 품격이 낮다며 지금의 아름다운 이름인 '벽라춘'으로 하사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