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는 중국 호남성 안화현의 명문 차창인 백사계(白沙溪, Baishaxi)에서 생산한 ‘어품 복차(御品 茯茶, 1953)’ 제품이며 뒷면에는 안화천량차라고 표기 되어 있으며 공부차에서 수입한 제품입니다. 백사계 1953 어품 복차 (御品 茯茶) 318g 전차의 거무스름한 찻잎 표면에 노란색 알갱이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것은 곰팡이나 이 물질이 아니라, 복차의 핵심이자 생명인 ‘금화(金花)’이고 관돌산낭균(Eurotium cristatum)이라고 불리는 유익균입니다. 이 금화가 얼마나 잘 피었느냐가 복차의 품질을 결정하는데, 이 차는 금화가 아주 풍성하고 건강하게 잘 피어난 상태이다. 1953년은 백사계 차창이 중국 최초로 기계를 이용한 복차(전차) 압축 생산에 성공하여 대량 생산의 길을 연 역사적인 해이며 이를 기념하고 당시의 전통 배방과 공법을 계승했다는 의미로 ‘1953’이라는 시그니처 명칭을 사용합니다. ​안화흑차(安化黑茶)​중국 6대 다류(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 중 흑차(黑茶)에 속하며, 호남성 안화현(安化縣) 지역에서 생산됩니다.녹차처럼 찻잎을 볶아 효소 성분을 없앤 뒤(살청), 찻잎을 무더기로 쌓아두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미생물로 발효시키는 ‘악퇴(渥堆)’ 과정을 거쳐 시간이 흐를수록 맛이 깊어지는 살아있는 차입니다.과거 중국 조정이 티베트, 몽골, 신장 등 변방의 유목민들에게 수출하던 필수품이었고 채소를 먹지 못하고 고기와 유제품을 주식으로 하는 유목민들에게 안화흑차는 비타민을 공급하고 소화를 돕는 ‘생명수’와 같았다고 합니다. ​백사계 차창(白沙溪茶厂)​안화흑차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백사계입니다.1939년에 설립되어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차창으로, 안화흑차의 현대적 기틀을 마련한 곳입니다.중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은 국가 공인 브랜드이자, 안화흑차 국가 표준 제작을 주도하는 최고 권위의 차창 중 하나이고 보이차의 대익같은 존재입니다. 복차 특유의 균향(菌香, 잘 익은 효모나 버섯류에서 나는 구수하고 독특한 향)과 함께, 소나무 장작으로 건조하는 전통 공법(송시명화건조)에서 배어난 은은한 송연향이 매력적입니다. 첫맛은 약간 쌉쌀하거나 칼칼할 수 있으나, 목 넘김 이후에는 달콤한 회감과 깔끔한 포만감이 입안을 채웁니다.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소화를 돕고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탁월하여 유목민들이 고기를 먹고 이 차를 마셨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단단하게 뭉쳐진 차 덩어리에서 차칼이나 송곳을 이용해 드실 만큼(약 4~5g) 떼어냅니다.  미생물 발효차이므로 100°C의 끓는 물로 가볍게 한 번 헹궈내는 윤차(세차) 과정을 거치고 이후 100°C의 물로 10~20초씩 취향에 맞게 우려내어 드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내포성이 좋아 12포에서 15포를 훌쩍 뛰어 넘습니다. 탕색은 맑고 붉은 호박색이나 탕박색을 띱니다. 기호에 따라 주전자에 넣고 약불로 은근하게 끓여 마시는 자차법(煮茶法)으로 우려도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한국 수입원(공부차)의 라벨을 보니 유통기한이 '제조일로부터 20년' 혹은 '오래될수록 좋다'고 되어 있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시면 세월이 흐를수록 떫은맛은 사라지고 더욱 부드럽고 편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