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마시는 차에 관한 정보교환 및 추천, 남녀노소 모두 차를 중심으로 차에 관한 이야기와 차 나눔, 시음기 등 활발한 온라인 교류를 통해 다도 및 차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나누는 곳 입니다. 나이, 성별, 지역에 상관없이 자신이 즐기는 차를 공개하고 시음기를 올리어 차에 관한 담소를 나누는 카페입니다. 차상인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경기도
음식/음료
Nayamuru
인증 30회 · 1개월 전
보이차 단상
보이차에는 다양한 재주가 등장한다. 보이차에만 그런것은 아니고 돈 되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중국 상술에 관한 이야기이다. 중국제품의 부정적 이미지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보이차에 유난히 많은 장난이 있다. 바로 오래 된 골동 보이차가 엄청난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마시는 기호식품이 몇천만원을 훌쩍 넘어가고 경매에서 수억원에 낙찰되는 걸 보면 골동보이차는 이미 보편적 도덕성이 결여된 장사꾼에겐 아주 좋은 먹이감이 되었다. 습창차니 작업차니 하는 것들이 바로 골동보이차로 둔갑된 보이차를 말하는데 상상 이상의 다양한 방법들이 동원된다고 한다. 뭐 대부분의 골동들이 중국 땅에서는 해마다 만들어지고 있으니 눈뜨고도 코 베이는 세상이다.
그림에 비유한다면 중국 어느 그림시장에 가도 제백석이나 팔대산인 그림이 즐비하다. 가격에 따라 저급한 수준부터 꽤 원작과 유사한 수준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고 고객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그 수준에 맞는 작업을 가져온다. 또한 당당하게 판매자는 진품이라 어거지를 쓰는데 가품이 진품을 뛰어 넘는 아이러니도 벌어지니 가품의 천국이 따로 없다. 그들은 스스로 청출어람이라고 말한다.
오래전 중국에서 골동 벼루를 샀다. 관광지가 아니었고 늙은 노파가 집에 있던 오래 된 벼루를 들고 나왔다고 해서 2백위안 부르던 벼루를 오십위안에 거래하였다. 횡재한 느낌으로 중국친구에게 물어보니 네가 제대로 힌방 먹은 것이다. 저 노파는 다시 집으로 가서 같은 벼루를 들고 나와 같은 호구를 낚을 거라고 한다. 금형으로 만들어진 틀에 흙을 압축하여 벼루를 찍어내면 이게 돌인지 흙인지 구분이 가지 않고 한상자에 백위안 정도 하는 벼루 수십개를 가져다 놓고 한놈만 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나왔을 거라고..... 집에 가서 물에 넣고 하루 이틀 지난 후에 벼루를 힘주어 분지르면 십중팔구 돌이 아닌 흙으로 변할 거라고 말한다.
고화나 골동이 아니어도 돈이 된다면 무슨 짓이든 하는데 보이차도 예외는 될 수 없다. 오죽하면 차상인 형제간에도 골동보이는 거래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골동보이차가 넘쳐나도 돈이 없어서 못 마시고 중국에는 돈이 넘치지만 골동보이차가 없어서 못마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