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를 마실때 초심자가 신경써야 할 한가지는 펄펄 끓는 물로 빠르게 우리는 것이다. 잠깐 지체하면 쓴맛이 강하게 되는데 보이차를 멀리하게 되는 주 된 요인이 된다. 개완에 적당량 보이차를 넣고 처음에는 빠르게 씻어내는 기분으로 숙우와 잔을 뎁히고 버린 후에 두번째 우리는 것부터 마신다. 윤차, 세차라 하고 잠든 차기를 깨운다고 말한다. 차에 있는 불순물도 없애고 한번 씻어서 우려 마신다고 생각하면 된다.
흔히 발효도에 따라 물의 온도를 높게 책정하는데 보이차는 일반적으로 높은 온도에서 우린다. 보이찻잔이 작은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 이후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각자의 방식으로 우려 마시지만 높은 온도와 빠르게 우리기는 보이차를 주로 마시는 다인들에게 공통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진하게 마시고자 할때는 투차량을 많이 하지 오래 우리지 않는다. 작은 자사호 혹은 개완에 일반량의 반쯤 더 넣거나 두배로 넣은 다음 뜨거운 물로 빠르게 우린다. 대부분 차상인들이 많이 이용한다. 차향이 강해지고 맛이 간결하게 느껴지며 차기의 특징도 뚜렷해 강한 인상을 주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빠르게 우린다는 것은 개완에 뜨거운 물을 넣고 주전자를 내려 놓은 다음 바로 숙우에 내리는 것을 말한다. 3~5초 정도 우리는 것을 빠르게 우린다고 표현한다. 물의 양도 작은 자사호나 개완에 차가 잠길 정도이니 작은 찻잔에 한잔 혹은 두잔 정도 나오는 량이다.
차를 우리는 방식이 정해진 것은 아니고 각자의 기호에 맞게 우리면 그만이다. 초심자에게 열탕과 빠르게 우리기를 권하는 이유는 보이차의 특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때문이다. 기호식품이니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다 공염불이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