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화된 보이생병차는 대부분 배방이라는 브랜딩(보이 생 산차의 혼합)을 통해 제품이 된다. 아무리 포장지에 노반장, 빙도, 경매, 등 유명산지 이름이 붙어 있어도 여러 수집된 보이 생 산차를 적절하게 혼합하여 균일한 맛을 유지하는 나름의 노하우로 제품을 만든다. 포장지 겉면에 쓰인 산지의 좋은 생 산차(쪄서 틀에 찍어내기 전 상태)를 적당량 넣어 그 제품만의 차품을 유지한다. (이것만으로는 사실 별 문제는 없다) 배방은 그 회사만의 특징이고 하나의 상품이 되어 찍혀 나오려면 꽤 많은 량이 출하되어야 제품으로 나올 수 있다. 좋은 량질의 원료는 한정되어 있고 출하할 제품은 엄청 많아야하기에 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손쉽게 만나는 빈대떡 크기의 생병차는 거의 대부분 배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요근래는 고수차, 단주차, 독수차이니 하면서 엄청 큰 차나무에서 채엽하는 사진과 함께 시장에 나오고 있는데 실제 그런 귀한 고차수 채엽의 가격은 경악스러움을 뛰어 넘은지 오래 되었다. 유투브에 나오는 중국 상인들의 판매 상품 바꿔치기 기술은 혀를 내두를 만큼 놀라웁다. 팔면 그만이라는 상술에서 나오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저자거리 한복판에서 과감하게 보여주곤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중국 상거래의 도덕성은 심각한 수준이고 결국 자승자박이 될 것이다. 이런 부도덕이 보이차에도 당연히 반영된다. 아주 아주 아주 비싼 가격을 지불하지 않으면 고차수니 단주차니 하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상품이 싸고 좋은 제품은 없다. 그 가격만큼의 차품이 있겠지만 문제는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그 가격에 맞지 않는, 낮은 품질일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오롯이 차품으로 상태를 체크하고 구매 해야하는데 더 큰 문제는 오래 두면 좋아지고 비싸진다는 상술에 휘둘려 상당히 많은 량을 구입한다. 주식이나 코인도 아닌데 보이차에 투자를 유도하기도 한다. 나와 같은 범부는 적당한 가격과 그에 맞는 품질을 기대하고 찾았기에 큰 실수는 많지 않았다. 다행이도 많은 량을 구매할 형편도 안된다.
차는 차일뿐이다. 차를 투자 대상으로 보게 되면 이미 마시는 차가 아니다.
이 차는 독수고수차 춘차라고 쓰여져 있으나 다행이도 유명산지는 아닌가 보다. 유명 산지가 아니어도 유명 산지 이름을 붙히는 일이 허다하다. 오래 된 차나무 한그루에서 봄에 딴 보이생차라는데.....가격이 비싸지 않아 내 손까지 왔다면 그러련히 하고 마신다. 차품이 맘에 들면 베리 땡큐고 아니면 말고 크게 게의치 않는다. 직접 현지에 가서도 제대로된 차엽을 구하기가 어려운 마당에 집에 앉아서 손쉽게 받아 마실 수 있으니
이 보다 좋을 순 없다. 드믄 일이지만 가난한 범부도 가끔 이런 횡재같은 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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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
Nayamuru
6일 전
시음기 너무 자주 올리면 민폐인 듯 한데....방장님 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다감
4일 전
아닙니다. 제가 모르는 것들이 많은데 Nayamuru님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