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나절, 작업상 필요한 그림 능력을 길러볼 생각으로
화판을 내놓고 스케치북을 엽니다.
그림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어 깊이가 없는 것만 만들 거든요.^^
제가 금속 표면에 그림이나 문자를 새기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이 방면의 전설적 대가는 19세기 프랑스 삽화가 구스타브 도레지요.
그가 <신곡> 삽화에서 보여준 정교함에 기가 팍 죽습니다^^
초저녘, 몰려오는 소나기 구름이 장관입니다.
거대한 용오름이 부여 쪽에서 생기는 줄 알았습니다.
기가 질려 포기하고 말았던 구스타브 도레가 생각났지요.
그가 바로 이런 장엄한 구름과 빛의 대규모 이미지를 황홀할 정도로 표현하는 키아로스쿠로 기법의 대가였다는 점을요.
따라해 보아야겠다는 의욕이 다시 생깁니다.^^
구름과 빛, 파도와 유체 같이 표현이 어려운 것들만이라도
도레를 따라하며 개선해 나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