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제작의 시작
앱 제작의 시작은 언제일까요?
아이디어를 떠올린 순간일까요?
코딩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연 순간일까요?
처음 디자인을 만들고, 그것을 휴대폰 화면에서 열어본 순간일까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앱 제작의 시작은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앱을 누군가에게 말하기 시작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두 개의 앱을 만들었습니다.
운동 기록 앱 케이버, 그리고 위스키 리뷰 앱 위뷰입니다.
케이버는 제가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헬스 회원들이 운동을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 질문에서 케이버가 시작되었습니다.
위뷰는 또 다른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위스키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둘 다 그저 아이디어였습니다.
머릿속에만 있는 생각이었고, 언젠가 만들어보고 싶다는 막연한 계획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앱 제작이 시작된 시점을 돌아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제가 만들고 싶은 앱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 뒤부터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어도,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망설이게 됩니다.
“이게 정말 될까?”
“내가 만들 수 있을까?”
“괜히 말했다가 창피해지는 건 아닐까?”
“혹시 누가 내 아이디어를 가져가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들이 시작을 늦춥니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아이디어를 말해보면 달라집니다.
생각이 정리되고,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
무엇부터 만들어야 할지 조금씩 선명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아이디어가 더 이상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게 됩니다.
앱 제작은 거창한 코딩에서 시작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완벽한 기획서나 멋진 디자인에서 시작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시작은 아주 단순합니다.
“나 이런 앱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
이 말을 누군가에게 꺼내는 것.
그 순간부터 앱 제작은 이미 시작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도 만들고 싶은 앱이 있다면
너무 오래 혼자만 품고 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두려움 없이 말해보세요.
생각보다 아무도 당신의 아이디어를 빼앗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군가는 그 아이디어를 더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부산 플러터 연구소는
그 첫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