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발뒷꿈치를 들 때 일어나는 비극: 인플레이션이라는 잔인한 의자 빼기 게임 | 당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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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당근
인증 26회 · 1일 전
모두가 발뒷꿈치를 들 때 일어나는 비극: 인플레이션이라는 잔인한 의자 빼기 게임
안녕하세요, 이웃 여러분! 최근 물가 오르는 속도를 보며 "월급과 연금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계시지 않나요?
오늘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가진 가장 잔인한 속성을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보여주는 그림 한 장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축제나 퍼레이드를 보러 모인 수많은 군중이 모두 한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 흑백 사진 속에 적힌 두 문장은 우리가 왜 가만히 저축만 하고 있으면 안 되는지 그 핵심 이유를 관통합니다.
1. 발뒷꿈치 증후군: 경제학의 '구성의 오류 (Fallacy of Composition)'
사진 아래쪽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야구장이나 공연장에서 맨 앞사람이 더 잘 보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면, 뒷사람도 연달아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모두가 다리만 아픈 채 처음과 똑같은 시야를 갖게 되죠. 경제학에서는 이를 '구성의 오류'라고 부릅니다. 개인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전체가 되면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현상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자산 시장도 이와 똑같습니다.
물가가 오르고 화폐 가치가 떨어지니, 나 혼자 살겠다고 열심히 일해서 연봉을 5% 올리거나 적금 이자를 조금 더 주는 곳으로 옮깁니다(발뒷꿈치를 드는 행위). 하지만 시장의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다 같이 가격과 임금을 올립니다.
결과적으로 내 소득은 늘어난 것 같지만, 마트 물가와 생활비는 그보다 더 뛰어 있어 결국 제자리걸음(소용없음)이 되거나 오히려 뒤처지게 됩니다.
2. 인플레이션의 가장 잔인한 화살: "연금생활자는 인플레에 무방비"
이 게임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치명적으로 무너지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바로 사진 우측 상단에 적힌 '연금생활자(현금성 자산 은퇴자)'들입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인플레이션이라는 거대한 파도가 칠 때, 젊은 노동자나 기업들은 몸값(임금)을 올리거나 제품 가격을 올려 어떻게든 발뒷꿈치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노동 가치를 '정해진 액수의 현금(연금, 예적금)'으로 바꾸어 은퇴한 고령층은 발뒷꿈치를 들 힘이 없습니다.
10년 전 매달 받는 200만 원은 든든한 생활비였지만,
인플레가 매년 누적된 지금의 200만 원은 월세와 약값 내기에도 벅찬 돈이 되어버립니다.
인플레이션은 이처럼 아무런 방어 수단이 없는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부를 합법적으로 빼앗아, 실물 자산을 가진 사람들에게 재분배하는 잔인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 투자자가 반드시 얻어야 할 힌트: '같이 올라가는 자산'의 등에 타라
이 잔인한 '발뒷꿈치 들기 게임'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내 육체 노동으로 발뒷꿈치를 들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때 자동으로 키가 커지는 자산을 쥐고 있어야 합니다.
- 화폐나 예적금: 인플레가 오면 스스로 가치가 깎여 나가는 '무방비 자산'입니다.
- 우량 부동산 & 독점 기업의 주식: 물가가 오르면 임대료를 올릴 수 있는 부동산, 인건비와 원자재 가치가 오르면 제품 가격에 고스란히 전가해 마진을 지키는 독점 기업(첫 번째, 네 번째 그림에서 다룬 본질 자산들)은 인플레가 올 때 스스로 발뒷꿈치를 높여주는 자산입니다.
현금만 쥐고 안전하게 저축만 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시대입니다. 시장 참여자 모두가 인플레라는 거인과 싸우기 위해 발뒷꿈치를 들고 있는 자본주의 생태계에서, 나 혼자 평온하게 평지에 서 있겠다는 것은 스스로 도태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이웃 여러분은 지금 인플레이션이라는 파도 앞에서 어떤 방패를 들고 계시나요? 지금이라도 내 소중한 자산 중 얼마만큼이 인플레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지 냉정하게 점검해 봐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