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다양한 논리구조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몇 가지 기본 개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가 어떤대상을 생각할 때, 그 대상에 대한 개념은 보통 내포와 외연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내포란 어떤 개념이 가지고 있는 ‘의미나 성질‘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라는 개념의 내포에는 “동물이다”, “포유류다”, “보통 털이 있다”, “야옹 하고 운다”와 같은 ‘성질‘들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면 외연은 그 개념에 실제로 포함되는,쉽게 말하면 가리키는 대상들의 범위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의 외연은 실제 고양이들,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고양이 개체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내포는 그 개념이 무엇을 뜻하는가에 가깝고, 외연은 그 개념에 무엇들이 포함되는가에 가깝습니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president를 한국어로 보통 대통령이라고 번역합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미국의 president와 한국의 대통령이 같은 개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표현의 내포는 완전히 같지 않습니다.
미국의 president는 미국 헌법과 정치제도 안에서 규정되는 직위이고, 한국의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과 정치제도 안에서 규정되는 직위입니다.
둘 다 국가의 최고 지도자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임기, 권한, 선출 방식, 의회와의 관계, 탄핵 절차, 정치문화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즉, 두 단어는 번역상 서로 대응할 수는 있지만, 그 개념이 실제로 포함하고 있는 성질, 곧 내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단어들이 겉으로 비슷해 보이거나 같은 말로 번역된다고 해서, 그 개념의 내포까지 완전히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죠.
또 예시를 들어볼까요?
“샛별 / 개밥바라기”둘 다 금성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즉 그 둘의 외연은 같지만,샛별은 ‘새벽에 보이는 별‘개밥바라기는 ‘저녁에 보이는 별‘이라는 뜻으로,내포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 외연이나 내포가 아예 같을 수는 없는걸까요?
“나트륨 / 소듐“
나트륨과 소듐은 둘 다 (원자번호 11번 알칼리 금속)을 가리키므로 외연은 같습니다.
또한 화학적으로는 같은 개념을 뜻하므로 내포도 같죠. 하지만 두 표현은 사용 맥락이나 어감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맥락이나 어감에 차이가 있다고 해서 내포와 외연. 즉, 성질이나 가리키는 대상이 변하지는 않죠.
즉, 단어의 종류와 의미에 따라서 외연과 내포가 완전히 같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