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카페는 아픈 반려식물 치유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케어하며 나아가 좋은 개체를 번식시키기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식물은 단지 애정과 사랑만으로는 잘 자랄 수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고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해야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부터 차근차근 이야기 하고 많은 정보를 나누며 모두 함께 즐거운 식생활을 누렸으면 합니다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라이프스타일
Botanical Healer
인증 28회 · 1개월 전
분갈이 후 화분 위치의 중요성
분갈이를 해주며 뿌리를 확인하니 밝은 색의 건강한 뿌리들이 생기넘칩니다.
여러가지 재료들을 배합하여 좋은 흙을 만들고 꼼꼼히 분갈이 해준 후 물을 흠뻑 줍니다.
벌써 내가 아끼는 식물이 더 넓어진 환경에서 뿌리를 쭉쭉 뻗고 물을 함뿍 머금으며 쑥쑥 자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창가 가장 좋은 자리에 놔줍니다.
물을 흠뻑 주며 당연히 잎샤워도 했고 밝은 햇빛에 유리알 같은 물방울에 젖어있는 내 식물이 너무 싱그럽습니다.
다음날 분갈이를 해 준 내 화분을 보니 잎과 줄기가 전부 축 쳐져있습니다.
어떤 잎은 노랗게 떠버렸고 어제 반짝이던 생기는 온데간데 없습니다.
물은 어제 분명히 물구멍으로 물이 콸콸 나올만큼 줬고 흙은 여전히 촉촉하게 젖어 까만색입니다.
새로운 흙의 양분을 마음껏 먹으며 하루만에 한뼘은 자랐을 것 같은 식물이 하루만에 죽기 직전입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요???
분갈이를 하고 나서 보통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두어야 한다는 가이드가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내 식물을 빨리 다시 싱싱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식물의 분갈이는 식집사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지만 식물에 있어서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 입니다.
기존 화분이 너무 좁아 뿌리가 꽉 차서 호흡도 잘 못 하고 흙은 대부분 유실됐으며 영양이 남지 않았어도
그래도 오랜 시간 그런 환경에 놓이면서 적응하고 신엽을 올려주던 환경입니다.
분갈이는 이미 적응된 환경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과정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정들었던 집에 살며 좀 좁고 힘들어도 아둥바둥 알콩달콩 살았었고 추워도 더워도 행복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여기가 더 좋은 집이라고 강요를 하며 억지로 더 큰 집에 이사를 시킵니다.
먹는 음식도 갑자기 달라지고(기존 흙 속 양분에서 새로운 흙 속 양분 변화),
입던 옷도 달라지고(기존 흙에서 새로운 흙으로 변화),
집의 온도, 냄새, 느낌, 모양 모든 것이 낯섭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구관이 명관' 입니다.
식물도 사람처럼 '구관이 명관'이라 생각하고 반응하기 때문에 분갈이 후 몸살이 생기는 것 입니다.
배경설명을 마치고 지금부터 노하우 공유 입니다.
ㅁ 분갈이 후 화분을 그늘진 곳에 둬야하는 이유
=> 광합성에 의한 증산작용을 막아야 하기 위함
ㅁ 분갈이 후 화분에 통풍이 중요한 이유
=> 뿌리가 흙에 활착되지 않아 수분흡수가 어려운 상황이므로 과습이 오기 쉽기 때문에
통풍으로 흙 속에 공기를 주입해 말려줘야 하기 위함
분갈이 직후에는 기존 화분에서 그대로 꺼내어 옮겨심기(연탄갈이라고 합니다.)를 하지 않고
흙을 털어내고 새로운 흙에 심는다고 하면 흙의 퀄리티를 떠나서
뿌리가 흙에 활착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분이 흡수가 되기는 하지만 기존 대비 효율이 10%도 안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고 증산작용을 하게 되면
식물체 안의 잔존 수분이 빠르게 고갈되기 때문에 전부 쳐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갈이 후 밝은 곳에서 축 늘어져있는 화분을 욕실의 욕조로 옮기고 암실을 만들어주면
마법과도 같이 축 쳐졌던 잎과 줄기들이 오히려 깜깜한 곳에서 다시 꼿꼿이 고개를 들고 살아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