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카페는 아픈 반려식물 치유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케어하며 나아가 좋은 개체를 번식시키기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식물은 단지 애정과 사랑만으로는 잘 자랄 수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이유가 있고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해야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부터 차근차근 이야기 하고 많은 정보를 나누며 모두 함께 즐거운 식생활을 누렸으면 합니다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라이프스타일
Botanical Healer
인증 28회 · 2개월 전
과습 뽀개기
"식물이 이상해요... 시들고 물렀는데 혹시 과습일까요?"
"물 많이 주지 말라고 해서 한달에 한번밖에 안 줬는데 과습인 것 같아요..."
"과습 안 걸리려면 흙배합 어떻게 해야해요? 화분은 꼭 토분 써야하나요?"
"XXX(식물이름) 물주기 텀 알고 싶어요... 과습 걱정돼요..."
오늘도 어김없이 올라오는 과습에 관한 수많은 질문들과 걱정들...
"과습", "과습", "과습" X 100000000
식생활을 하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장 많이 듣는 용어인 과습...
그렇기 때문에 과습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도 많고
발생 가능한 거의 대부분의 케이스 스터디가 있으며 원인과 증상과 해결책이 난무합니다.
그렇게 내용이 많고 매일 고민하고 자료를 찾아서 읽는데
근데 왜 내 화분은 또 과습에 걸리는 걸까요?
분명히 하란대로 했는데 왜 내 사랑 초록이는 과습으로 초록별로 떠나가는 걸까요?
과습이 걸리지 않게 하면 되는건데 왜 식물커뮤니티의 주인공은 늘 과습이고
Q&A에는 했던 질문과 했던 답변을 무한반복 하는 걸까요?
위에 인용문구에 과습 관련해서 늘 보는 질문들 샘플을 적어봤습니다.
좀 자세히 보기로 하죠.
1. 식물이 이상해요... 시들고 물렀는데 혹시 과습일까요?
=> 과습의 증상
2. 물 많이 주지 말라고 해서 한달에 한번밖에 안 줬는데 과습인 것 같아요...
=> 과습과 급수의 관계
3. 과습 안 걸리려면 흙배합 어떻게 해야해요? 화분은 꼭 토분 써야하나요?
=> 과습방지를 위한 세팅
4. XXX(식물이름) 물주기 텀 알고 싶어요... 과습 걱정돼요...
=> 과습예방을 위한 대상식물에 대한 지식
이번에는 위 질문들에 대한 고수님들의 답변을 한번 샘플링 해볼까요?
1. 잎이 노랗게 뜨고 쳐졌고, 신엽 까맣게 되고, 줄기 물렀네요.
과습 맞습니다.
2. 물주기는 텀을 정해놓고 하는 거 아니에요. 상태를 보고 하세요.
겉흙 말랐는지 확인하고 줘야 하는데 얘는 속흙도 한마디 이상 마른 다음에 줘야해요.
3. 화분 아래 굵은 마사토나 난석으로 배수층 해주시고요,
흙에 배수용토 몇 % 이상 해주시는 게 좋아요.
배양토(상토) 몇 %에 펄라이트 몇 %, 산야초 몇 %, 녹소토 몇 %, 제올라이트 몇 %.......
또 뭐 있나요? 종류 하도 많아서 이 정도로만........;;;;
4. 얘는 물 머금고 있는 애라 과습에 진짜 취약해요... 최대한 말려 키우셔야 해요...
저도 얘 과습으로 초록별 보낸 적 있네요...
좋습니다.
식린이들도 과습에 대한 경각심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적극적으로 노하우를 배워서 대처해나가려는 의지 멋집니다.
식집사들도 사진만 보면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 경우는 어땠는지...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정확한 솔루션을 공유합니다.
근데도 오늘도 과습은 박멸되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근데..... 이번엔 제가 질문을 한가지 해볼게요.
"과습이 뭔가요?"
????????????????
뭐야? 쌩뚱맞게...... 장난해??? 뜬금없이 과습이 뭐냐니???
지금까지 과습에 대해서 계속 얘기했잖아...
아닙니다.
아직 과습에 대해서 한가지 얘기하지 않은 게 있습니다.
비단 이 문제 뿐 아니라 모든 문제의 핵심이자 출발점이고
어떤 문제를 다루는 완벽하게 알고 있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해야 하는
"정의(Definition)"를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과습... 과습... 과습... 하는데
과습이 정확히 뭔지는 알고 있는 걸까요?
과습...
한자로 하면 뭘까요?
한자 잘 모르지만... 뭐 대충... "과하다 할 때 과, 습기 할 때 습" 맞지 않나요?
그럼 습이 물이니까 물이 과한 거잖아요.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원예에서 얘기하는 과습의 정의는 물이 과하다라는 뜻이 아니라
"혐기성 박테리아의 증식으로 뿌리가 호흡을 못해 괴사하는 현상"
을 정의하는 용어입니다.
즉, 용어를 정확한 정의가 아닌 원인(물)을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과습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도 없고 막연하게 대처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과습에 대해서 완벽하고 시원하게 해결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 많이 준다고 과습?
과습에 예민한 식물은 물을 안 좋아한다?
아닙니다.
물은 식물의 밥이자 생명줄인데 물 안 좋아하는 식물이 어디에 있으며
물 많이 준다고 죽는 식물이 어디에 있나요?
이제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식린이들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었던 과습이란 게 갑자기 모호해집니다.
"물 많이 주면 죽는 거 맞잖아요? 그러니까 과습인 거잖아요?"
그럼 제가 한가지 더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질문 하는 거에 맛 들림..... ㅋㅋㅋㅋㅋ;;;)
"그럼 뿌리를 아예 물 속에 꽂아서 수경재배하는 식물들은 왜 과습이 안 와요?
물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이건 뭐 아예 물 속에 담가버리는 거잖아요?
더군다나 과습으로 손상이 되면 물꽂이 해서 회복하라는데 이게 말이에요? 방구에요?"
흙에 심은 식물은 물을 과하게 주면 과습이 와서 뿌리가 손상이 되지만,
물 속에 뿌리를 담근 식물은 과습이 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물이 과습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물 때문에 과습이 생기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습은 물이 원인이 되지만
배수, 물 관리, 통풍, 습도, 토양구조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되는 것입니다.
물을 과하게 준다고 무조건 과습에 걸리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모래 속에 식물을 고정시켜놓고
양동이로 물을 들이붓는다고 가정을 하면 그 식물에게 과습이 올까요?
아닙니다.
과습은 물의 양과 상관 없이
어떤 이유에서든 화분 속의 물이 뿌리 주변에 고이게 되어
뿌리 주변 공기가 사라지고 혐기성 박테리아가 증식하게 되어
뿌리가 썩어서 생기는 것 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아래와 같이 하는 것입니다.
- 배수구 있는 화분 사용하여 급수 시 물이 빠져나가게 함
- 배수용토를 혼합하여 화분 내부에 물이 고여있지 않게 함
- 화분 아랫쪽에 마사토나 난석, 스티로폼으로 배수층을 형성함
-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화분을 위치하여 급수 후 흙이 잘 마를 수 있게 함
- 배수구를 받침과 딱 달라붙지 않게 하여 아랫쪽으로도 통풍이 되게끔 함
- 매직화분이나 슬릿분을 사용하여 측면에서도 배수와 통기가 용이하게 함
이제 과습에 대해 조금씩 정확한 감이 오시나요?
정리하겠습니다.
ㅁ 과습의 정의
- 사전적 의미는 흙과 뿌리 사이 공간에 물이 가득찬 상태
- 물과 관련되어 보이지만 물의 양과는 상관없이 뿌리가 호흡하지 못해 부패하는 것을 의미
ㅁ 과습의 증상
- 뿌리와 줄기가 물러지고 잎이 검게 타들어감.
- 뿌리 손상으로 물흡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므로 물이 건조할 때 증상과 유사함.
ㅁ 과습의 원인 및 해결책
- 배수불량 : 배수층 세팅, 배수용토 활용
- 급수방식 : 정해진 급수 텀(Period)을 따르지 말고 계절 및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는 화분상태에 따라 급수
- 통풍 및 습도 : 지속적인 공기순환과 알맞은 습도에 증산작용이 활발해지고 그 결과 물흡수가 원활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