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에 심은 '두백감자', 다음 주 드디어 수확합니다! (두백감자의 모든 것)
바른흙소리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카페지기 김창국입니다.
유난히 변덕스럽던 봄 날씨 속에서도 대지는 정직하게 제 역할을 다해 주었습니다. 지난 봄날인 3월 1일, 우리 바른 흙 속에 정성스레 묻어두었던 **'두백감자'**가 오늘로 꼭 98일째를 맞이했습니다.
밭에 나가 감자 자리를 보니, 그동안 푸르름을 자랑하던 줄기와 잎들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땅을 향해 누워가고 있습니다. 식물이 일생을 다하며 땅속 열매에게 모든 영양분을 아낌없이 넘겨주었다는 반가운 신호입니다.
저희는 다음 주말인 6월 13일(토), 딱 108일 만에 이 귀한 두백감자를 전량 수확할 예정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우리 식탁을 풍요롭게 해줄 '두백감자'란 과연 어떤 녀석인지, 왜 지금 캐야 하는지 흥미로운 정보들을 가족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1. '두백감자'는 어떤 감자인가요? (특성)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보는 수분이 많고 매끄러운 감자는 '수미감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두백감자'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고전분 '분질감자'**입니다.
쪄서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하얀 눈꽃처럼 포슬포슬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일품이며, 감자 고유의 구수한 풍미와 깊은 단맛이 아주 강한 프리미엄 품종입니다.
2. 왜 '100일 전후(다음 주 13일)'에 캐야 할까요? (수확 시기)
두백감자는 보통 싹이 트고 100일에서 110일 사이에 수확할 때 영양과 맛이 가장 정점에 달합니다.
전분의 완성: 지금처럼 잎이 누렇게 변해 누워있을 때, 땅속 감자는 전분을 최고조로 축적합니다. 이때를 놓치고 장마철을 맞이하면 감자가 땅속에서 수분을 과도하게 흡수해 전분이 떨어지고 싱거워지며, 쉽게 썩어버립니다.
따라서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흙이 보송보송하게 마른 다음 주말이 최고의 수확 적기입니다.
3. 두백감자의 확실한 장점과 단점
👍 장점 (비교 불가한 맛과 저장성):
최고의 포슬포슬함: 전분 함량이 높아 감자를 찌면 껍질이 툭 터지며 하얀 분(粉)이 가득 올라옵니다. 쪄먹는 감자, 감자전, 옹심이용으로는 단연 대한민국 최고입니다.
뛰어난 저장성: 수미감자에 비해 수분 함량이 적고 단단하여, 수확 후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면 가을과 겨울까지도 썩지 않고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 단점 (까다로운 재배와 요리의 제한):
재배의 어려움: 휴면 기간이 길고 초기 성장이 다소 느려 농부의 정성과 기다림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한 까다로운 품종입니다. 그만큼 수확의 기쁨이 큽니다.
국물 요리 시 부서짐: 전분이 많다 보니 찌개나 국에 넣고 오래 끓이면 국물 속에서 감자가 쉽게 으깨져 국물이 텁텁해질 수 있습니다. (요리 시 살짝 늦게 넣으시는 것이 팁입니다!)
🧑🌾 카페지기의 한마디
3월의 차가운 흙을 뚫고 나와, 98일 동안 가뭄과 더위를 이겨내며 묵묵히 알을 키워낸 감자들을 보며 다시 한번 자연의 위대함과 정직함을 배웁니다.
다음 주말, 바른 흙이 들려주는 풍요로운 수확 소식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다시 전해 올리겠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제철을 맞이한 햇감자로 식탁 가득 건강한 활력을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항상 바른흙소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바른흙소리 카페지기 김창국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