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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제/금융
아파트 대장
인증 30회 · 1개월 전
아파트에 살다 보면 참 묘한 순간이 있어.
분명 혼자 사는 것 같은데, 완전히 혼자인 적은 거의 없다는 거야.
윗집에서는 의자 끄는 소리가 나고, 아랫집에서는 저녁 준비하는 냄새가 올라오고, 복도에서는 누군가 택배를 들고 바쁘게 지나가.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서로 눈도 잘 안 마주치는데, 이상하게 매일 비슷한 시간에 보는 사람들은 점점 익숙해져.
특히 밤에 베란다 창밖을 보면 더 그래. 수많은 집에 불이 켜져 있는데, 어떤 집은 TV 소리가 새어 나오고, 어떤 집은 불이 아주 늦게까지 안 꺼지고, 어떤 집은 늘 같은 시간에 조용해져. 서로 이름도 모르고,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지만, 한 건물 안에서 다들 각자의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는 게 조금 신기하지.
아파트는 편리해서 사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가만히 생각하면 도시식 마을 같기도 해. 담장은 없는데 벽은 있고, 가깝게 사는데 멀게 지내고, 모르는 사이인데 은근히 서로의 생활 리듬을 공유하고 있어.
그래서 아파트는 그냥 집 여러 개가 쌓인 건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인생이 층층이 포개져 있는 공간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