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일에 남편이 가방 하나를 사줬어요.명품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제가 몇 달 전부터 갖고 싶다고 했던 브랜드였어요.
솔직히 비싼 건 맞지만남편이 자기 용돈 모아서 사준 거라 너무 고마웠거든요.
근데 시댁 갔다가 기분이 확 상했어요.
시어머니가 제 가방 보시더니예쁘네 얼마짜리니? 하시길래그냥 얼버무렸어요.
근데 잠시 뒤에 시누이랑 얘기하다가 들었는데시어머니가 이미 인터넷에 검색해보셨더라고요.
그리고는 저 들으라는 듯이
요즘 며느리들은 참 좋겠다생일에 이런 것도 받고그 돈이면 애들 학원비가 얼만데
이러시는데 진짜 얼굴이 화끈거렸어요.
아니 남편이 저한테 선물 하나 해준 게 그렇게 못마땅한 일인가요?
제가 매달 명품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11년 살면서 제대로 된 생일선물 받은 것도 손에 꼽아요.
근데 선물 가격까지 검색해서애들 돈이니 살림이니 얘기하니까기분이 너무 비참하더라고요.
남편한테 말했더니엄마가 그냥 놀라서 그런 거다, 신경 쓰지 말라는데
저는 그게 안 돼요.
시어머니 눈에는 제가아들 돈 쓰는 사람으로만 보이는 건가 싶고요.
다른 분들도 시어머니가 며느리 선물 가격까지 검색해보나요?
제가 예민한 건지 진짜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