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남편이 회식 가는 거 자체는 이해해요.
사회생활인데 술자리도 있을 수 있고, 직장 사람들 만나는 것도 필요하겠죠.
근데 문제는 연락입니다.
회식만 갔다 하면 사람이 사라져요.
퇴근 전에
오늘 회식 있어~ 늦을 것 같아
이렇게 카톡 하나 보내고 끝.
그 뒤로 연락이 안 됩니다.
전화하면 안 받고, 카톡 읽지도 않고, 새벽 1~2시에 술 냄새 풍기면서 들어와요.
처음엔 진짜 걱정했어요.
사고 난 건 아닌지, 무슨 일 생긴 건 아닌지…
근데 이런 게 반복되니까 이제는 걱정보다 화가 나요.
더 짜증나는 건 제가 뭐라고 하면 오히려 피곤하게 만든다는 식이에요.
회식인데 어떻게 계속 연락하냐상사들 있는데 폰만 볼 수 없지 않냐왜 사람을 못 믿냐
이러는데…
아니 중간에 화장실 가서라도 한번쯤은 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요즘 세상에 새벽까지 연락 안 되는 게 정상인가 싶어요.
얼마 전엔 새벽 2시에 들어왔는데 핸드폰 배터리 40% 남아있는 거 보고 진짜 어이없더라고요.
배터리 없어서 연락 못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안 한 거잖아요.
근데 더 사람 미치게 하는 건 괜히 제가 의심하는 사람 되는 분위기라는 거예요.
솔직히 여자 문제 확실한 건 없어요.
근데 연락 안 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별 생각 다 들고 사람이 예민해집니다.
회식이라면서 새벽까지 연락 안 되는 남편… 다들 그냥 이해하세요?
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