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궁금해서 그러는 줄 알았어요.
근데 점점 정도가 심해집니다.
제가 휴대폰으로 은행앱만 켜면
옆에서 슬쩍 보려고 하고,
갑자기 얼마 남았냐고 물어보고,
카드값 얼마나 나왔냐 계속 체크해요.
심지어 한 번은
제가 잠깐 샤워한 사이에
제 휴대폰 들고 계좌 알림까지 보고 있더라고요.
진짜 소름 돋았어요.
그래서 왜 남의 통장을 마음대로 보냐고 했더니
부부끼리 그 정도도 못 보냐고 화냅니다.
숨기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
캥기는 거 있냐
이러는데…
아니 부부여도 최소한의 사생활은 있는 거 아닌가요?
더 스트레스인 건
제가 뭐 하나만 사도 꼭 체크한다는 거예요.
화장품 샀냐
왜 이번 달 카드값이 늘었냐
배달 너무 자주 시키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요.
근데 정작 본인은
술값,
취미생활,
게임에 쓰는 돈은 말을 안 해요.
제가 한번 똑같이
오빠 통장 좀 보자 했더니
갑자기 표정 굳으면서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고요.
진짜 어이없었어요.
최근엔 더 충격받은 일이 있었어요.
남편이 제 적금 금액 보고
왜 이렇게 따로 모아놨냐고 묻는데
순간 감시당하는 기분 들었습니다.
솔직히 비상금 조금 모아둔 건 맞아요.
근데 그걸 왜 죄짓는 것처럼 느껴져야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결혼하면 원래 통장까지 다 공개해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남편이 선을 넘고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