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결혼 11년차입니다.
진짜 창피해서 이사 가고 싶어요ㅋㅋ
저희 남편은 이상하게 화장실만 들어가면 가수가 됩니다.
평소엔 말도 조용한 사람인데 변기에 앉기만 하면 감성 폭발함ㅋㅋ
처음엔 흥얼거리는 정도였거든요?
근데 점점 심해지더니 이젠 거의 콘서트 수준이에요.
특히 샤워할 때 미쳤어요.
욕실 문 닫혀 있는데도
그대여~~~~~~~
이 소리가 집 전체에 울려 퍼짐ㅋㅋㅋㅋ
문제는 본인이 자기 노래를 엄청 잘한다고 믿는다는 거예요.
한 번은 갑자기 고음 올라가다가 삑사리 엄청 났는데 혼자 민망했는지 기침으로 덮더라고요ㅋㅋㅋ
근데 사건은 어제 터졌습니다.
밤 11시쯤 남편이 샤워하면서 갑자기 발라드 메들리 시작함.
혼자 감정 잡고 손까지 흔드는 게 문틈으로 보였어요ㅋㅋ
그러더니 갑자기 마지막 고음에서
아아아아아아아아아~~!!!!!
질렀는데
잠깐 정적 흐르더니…
천장에서 박수 소리 남ㅋㅋㅋㅋㅋㅋㅋㅋ
짝짝짝짝👏👏👏
진짜 둘 다 얼어붙음ㅋㅋㅋㅋ
저는 배 찢어질 것 같아서 주저앉고, 남편은 샤워기 끄고 10초 동안 말이 없더니
…윗집도 음악 좀 아시네
이럼ㅋㅋㅋㅋㅋㅋ
미쳤나 진짜ㅋㅋㅋㅋ
근데 더 웃긴 건 오늘 아침에 엘리베이터에서 윗집 아저씨 만났는데
어제 앵콜 안 하시던데요?
이러심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창피한데 웃겨 죽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