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초보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글로써 내용상 오류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한편의 소설로 이해를 부탁 드리며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님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오늘은 전통금융시장의 채권시장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채권이란?
채권은 간단히 말해서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원금과 이자를 받기로 한 약속문서”라고 생각하면된다. 즉, 돈을 빌리는 쪽(발행자) 과 빌려주는 쪽(투자자) 사이의 계약이라 보면 된다.
돈을 빌리는 쪽 → 정부, 공공기관, 기업돈을 빌려주는 쪽 → 은행, 보험사, 연기금, 일반 투자자
이게 바로 채권 이라 불리는 금융상품이다. 기업이 채권을 발행한다는 건 결국 “시장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행위”랑 똑같은 말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의 재무구조를 살펴보면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은데, 이 부채에 해당되는 것중 장기부채 부분이 대부분 채권 발행을 통해 돈을 빌린것이다.
2. 전통금융시장의 채권발행
전편에서 대출을 받을 때 신용대출과 담보대출로 나누었던 것처럼, 채권도 무담보채권(신용형) 과 담보부채권(자산형) 으로 구분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의 신용을 담보로 무담보채권을 발행하고, 기업은 프로젝트나 자산을 담보로 잡아 발행할 수도 있다.
즉, 신용대출은 무담보채권, 담보대출은 담보채권으로 이해하면 된다.
채권 발행은 ① 자금수요 발생 → ② 구조설계 → ③ 신용등급 → ④ 인수계약 → ⑤ 수요예측 → ⑥ 발행 및 납입 → ⑦ 상환 이런 순서로 엄청나게 긴 단계가 있다.
엄청 복잡해 보이지만 각각의 항목에 대해서 좀 살펴보면,
① 자금 수요의 발생기업이 새로운 투자나 공장 증설이나 기존 대출 상환이나 운영자금 확보하기 위해서 채권을 발행한다. 다만 기업은 기존의 은행 대출보다 규모가 크고, 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을 때 채권 발행을 택한다. 이 단계에선 재무팀이 먼저 내부 자금 계획서를 만들고, CFO(재무담당임원)의 결재를 받아야 하고 몇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② 발행 구조 및 조건 설계기업 내부적으로 투자나 자본조달 계획에 대한 이사회 또는 경영진의 승인을 득한 후에는, 채권 발행을 실제로 시장에서 진행하기 위해 증권사(주관사) 를 선정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증권사가 “주식투자만 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지만,사실 증권사의 핵심 역할 중 하나가 바로 기업의 채권발행을 총괄하는 일이다.
즉, 기업을 대신해 채권시장에 진입하고, 조건을 설계하고, 발행을 성사시키는 전문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기업은 조달하려는 총 금액, 채권의 만기기간, 표면금리(이자율), 이자지급 주기(보통 6개월 단위), 그리고 발행대상이 기관투자자 중심인지, 일반공모(대중 대상) 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은 내부 협의, 증권사 검토, 시장상황 분석 등으로 인해 보통 1~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주관사에게는 채권 발행금액의 약 0.3%~0.7%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500억 원 규모를 발행하면, 약 1억5천만 원~3억5천만 원 수준이 수수료로 들어간다.)
③ 신용등급 평가 (Credit Rating)기업이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조달하려면 “이 기업이 정말로 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있을까?” 하는 신뢰(신용) 를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그냥 회사가 “우리 잘 갚을게요~” 라고 말로만 하는 건 투자자 입장에서 믿기 어렵기때문에 반드시 외부 전문기관(신용평가사) 에서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에는 주로 한국신용평가(KR), 나이스신용평가(NICE), 한국기업평가(KIS) 같은 기관이 있다.
이 평가사들은 기업의 재무제표(수익성, 현금흐름),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이자 감당 능력), 산업 및 시장전망, 지배구조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AAA ~ D등급 으로 평가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시장에서 ‘위험이 적다’고 평가되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반대로 등급이 낮을수록 위험이 커져서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해 금리를 높여야 한다. 평가 절차는 약 2~3주 정도 걸리며, 기업은 평가사에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수수료를 낸다. 이 등급은 이후 발행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기준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채권 시장 입장권”이라 할 수 있다.
④ 증권사와 인수계약 체결신용등급이 확정되면, 이제 본격적으로 증권사와 인수계약을 맺는 단계로 넘어간다. 이 계약은 쉽게 말해서, 혹시 채권이 다 안 팔리면 우리가 대신 사줄게요.”라는 보증계약(보험 역할) 같은 거라 보면 된다. 하지만 인수계약은 모든 채권발행에 반드시 필요한 절차는 아니다. 다만, 신용등급이 낮거나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경우엔 필수적이고, 초우량 기업이나 사모 방식의 발행은 인수계약 없이도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
기업이 채권을 발행한다고 해서 시장에서 무조건 잘 팔리는 건 아니다. 시장이 불안하거나, 금리가 높을 때는 투자자들이 잘 안 사려 한다. 그럼 기업은 계획했던 자금을 못 채우고, 발행이 실패할 수도 있다. 그래서 증권사(주관사) 가 그 위험을 대신 떠안아주는 구조가 바로 인수계약이다. 즉, 증권사가 발행기업 대신 채권을 먼저 전량(또는 일부) 매입한 뒤, 시장에 다시 판매(유통)해서 차익을 남기거나 손실을 감수하는 형태인 것이다.
이 덕분에 기업 입장에서는 혹시 안 팔리면 어쩌지? 하는 불안 없이 확실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긴다. 여기서는 인수수수료로 약 0.2~0.5%정도가 발생한다.
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Book Building)채권 발행 조건이 정해지고, 증권사와 인수계약까지 마무리되면 이제 시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지 확인하는 단계로 들어간다. 이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이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서, 이 조건(금리, 만기, 신용등급)으로 내놨을 때, 시장에서 과연 얼마나 사줄까?” 이걸 미리 보는 사전 입찰 절차이다.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순서를 보면, 증권사(주관사) 가 기관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배포한다. “이 회사채는 3년 만기, 신용등급 AA, 목표금리 4.5%입니다.” 이런 기본 정보를 기관들한테 알리는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은행, 보험사,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이 각자 입찰을 넣는다. 예를 들어, A운용사: “4.4%면 100억 사겠다.” B보험사: “4.6%면 200억 살게.” 이런 식으로 ‘희망금리 + 투자금액’을 제출하는 구조이다.
주관사(증권사) 가 모든 주문 데이터를 모아서 수요를 분석해서 어느 금리대에 주문이 몰렸는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만기가 어떤지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 발행금리(이표율) 를 확정하게 된다.
⑥ 발행 및 납입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끝나면, 이제 정해진 금리와 조건으로 채권을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이 단계부터는 더 이상 시뮬레이션이나 협의가 아니라, 실제 자금이 오가고, 채권이 시장에 등록되는 순간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제 진짜 돈이 들어오는 날”이라 보면 된다.
절차를 세분화해서 보면 이렇다.
우선,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금리(표면이자율), 발행금액, 만기일, 이자지급일, 청약규모 등을 확정한다. 이 내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로 공개되며, 한번 공시가 나가면 그 조건은 수정이 불가능하다. 즉, 이 시점부터는 기업도, 증권사도 “이 조건으로 간다”라고 못을 박는 셈이다.
그 다음 단계는 납입(Settlement) 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들이 각자 자신이 청약한 금액만큼의 자금을 기업 계좌로 입금하게 된다. 쉽게 말해, “이 채권을 얼마치 사겠다”고 신청했던 기관들이 이제 실제로 그 돈을 내는 과정이다. 자금 납입이 모두 완료되면, 증권사는 이 자금을 모아 발행기업에게 송금한다.
이때부터 기업 계좌에 실제로 돈이 입금되며, 그 시점이 바로 발행일(D-day) 로 기록된다.
같은 시점에 한국예탁결제원(KSD) 을 통해 각 기관투자자 명의로 채권이 전자등록(입고) 된다. 요즘은 종이채권이 아닌 전자채권이 기본이라, 투자자들은 자신이 산 채권을 증권계좌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기업은 계획했던 대로 설비투자, 인수합병, 운영자금 등 자금 조달 목적에 맞게 그 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수요예측 종료 후 2~3일 내에 발행이 이뤄지고, 전체 납입과 등록까지 포함하면 약 3~4일 정도면 끝이 난다.
⑦ 상환 및 만기관리채권이 발행되고 나면, 이제부터는 기업이 정해진 약속을 지켜야 하는 시기가 시작된다. 이제 채권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기업이 시장으로부터 빌린 부채(부채증서) 로 회계에 잡히고, 그에 따라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의 의무가 생기는 것이다.
채권의 상환 구조를 간단히 나누면, 크게 두 가지 — 이자지급(쿠폰, Coupon) 과 원금상환(Redemption) 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채권은 6개월마다 한 번(반기) 혹은 1년에 한 번 이자를 지급한다. 이자는 ‘표면이자율(쿠폰금리)’ × ‘액면금액’으로 계산하지. 예를 들어, A기업이 연 5% 금리의 3년 만기 회사채 500억 원을 발행했다면, 매년 25억 원(=500억 × 5%)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고, 반기 지급이라면 6개월마다 12.5억 원씩 지급하는 구조이다.
이 이자는 발행일 기준으로 일정하게 지급되며, 한국예탁결제원(KSD) 을 통해 자동으로 각 투자자의 계좌로 분배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해진 날짜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디폴트, Default) 으로 간주되어 신용등급이 바로 하락해버리지. 그래서 이자지급일은 기업 재무팀 입장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날이다.
채권의 만기(Maturity Date) 가 도래하면, 기업은 발행 당시 빌렸던 원금(Principal) 을 투자자에게 모두 상환해야 한다. 이걸 “만기상환(Redemption)”이라 부른다. 보통 회사채는 한 번에 전액 상환하는 일시상환(Bullet Redemption)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일부 채권은 분할로 갚는 분할상환(Amortized Redemption) 구조도 있다.
예를 들어, 일시상환형: 3년 후에 500억 전액 한 번에 갚는것이고, 분할상환형: 3년 동안 매년 1/3씩 나눠서 갚는것처럼 말이다.
기업은 이 만기상환 자금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만기 3~6개월 전부터는 현금흐름(Cash Flow) 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필요하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서(=차환발행, Refinancing) 기존 채권을 갚는 전략도 쓴다.
금융권 종사자들은 많이 들어봤겠지만, 기업입장에서는 리파이낸싱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개인들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고정금리 5%에서 받았다가 저금리 시대에 돌입해서 2%로 조달이 가능할때 새롭게 대출을 일으켜 기존대출을 상환하는 것을 리파이낸싱이라고 하는것이다.
기업들은 채권시장에서 채권은 만기 때 원금을 한 번에 갚아야 하기 때문에 그 자금 부담이 꽤 크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만기 전에 새 채권을 발행해서, 그 돈으로 기존 채권을 상환하는 방식, 즉 리파이낸싱을 한다.
아 여기까지 무담보채권의 발행순서를 알아봤다. 담보채권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담보물을 기반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구조라 보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담보물은 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토지, 건물 같은 실물자산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매출채권, 할부금융채권, 특정 프로젝트의 미래 수익(예: 부동산 개발, 발전소 수익) 등을 담보로 설정하기도 한다.
담보채권은 신용으로만 발행되는 무담보채권과 달리, 채권이 발행되기 전에 반드시 담보자산의 감정평가와 등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보통 ‘③ 신용등급 평가’ 단계 이후에 감정평가사, 법무법인, 담보관리기관(신탁사) 같은 추가 절차와 인력이 개입한다. 이 과정 때문에 발행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비용도 무담보채권 대비 0.1~0.2% 정도 더 비싸지는 구조이다.
정리하자면, 기업이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한다는 건 결국 수많은 협력기관(증권사, 신용평가사, 감정평가사, 법무법인, 예탁결제원 등) 이 하나의 발행 프로세스 안에서 역할을 나눠 수행하고, 그 과정에서 각각 용역비와 수수료를 단계별로 떼어가는 구조라는 뜻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게다가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서류도 복잡하고, 승인 절차도 많다.
그래서 나온 게 바로 디파이(DeFi)의 채권시장 구조이다.
즉, “이 복잡한 절차와 높은 비용을 스마트컨트랙트로 단순화해보자!”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다.
3. 디파이(DeFi) 채권의 등장디파이 채권은 기존 전통 채권시장의 구조를 스마트컨트랙트로 완전히 자동화한 형태라 보면 된다. 기업이나 DAO, 혹은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가 “우리가 자금이 필요하다” 하면, 은행이나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들이 직접 자금을 공급한다. 그리고 대출 실행, 이자 분배, 원금 상환까지 모든 절차가 사람이 아닌 코드(스마트컨트랙트) 로 자동 처리되는 시장이 바로 디파이 채권시장(DeFi Credit Market) 이다.
즉, 기존의 채권 발행 과정에서 필요했던 인수계약, 수요예측, 법무검토, 예탁결제 등의 복잡한 단계가 모두 블록체인 위에서 코드로 처리되는 것이다.
이걸 실제로 구현한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바로 Maple Finance, Centrifuge, Goldfinch 세 개이다.
이제 이해하기 쉽게 단계별로 “돈이 실제로 어떻게 도는지” 한번 보자.
우선 개인이나 기관이 Maple 플랫폼에 USDC(또는 기타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하게 되면, 이 자금은 하나의 유동성 풀(Liquidity Pool)로 모이게 된다. 그다음에는 자금이 필요한 기업, DAO, 혹은 CeFi(중앙화 대출 플랫폼)들이 “우리는 100만 달러 대출이 필요합니다” 하고 신청을 한다.
그러면 해당 플랫폼인 Maple에서는 은행처럼 본사가 심사하는 게 아니라, Pool Delegate라 불리는 운용자가 심사를 맡게 된다. 이 Pool Delegate는 단순한 블록체인 참여자가 아니라, 펀드 매니저나 리스크 애널리스트, 트레이더, 투자은행(IB) 출신 인력들로 구성된 전문 운용자 팀으로 이들이 대출 신청 기업의 재무상태, 매출 흐름, 사업 리스크 등을 오프체인에서 분석하고, Maple의 프로토콜에 맞게 금리와 만기, 담보 조건을 설정한다.
이들이 승인을 내리면, 스마트컨트랙트가 자동으로 대출금을 송금하게 되고, 이제부터는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 위에서 자동으로 기록되고 관리되게 된다.
차입자는 정해진 주기(예: 월, 분기, 반기)마다 이자를 상환하고, 그 이자는 스마트컨트랙트가 자동으로 LP들에게 비율대로 분배한다. 이 과정에서 은행이나 증권사처럼 중간에서 수수료를 떼가는 주체가 없기 때문에, 이자는 거의 그대로 예치자(LP)에게 돌아가게 되는 구조이다.
상환기일이 되면, 차입자는 원금을 상환하고 스마트컨트랙트가 즉시 LP들에게 원금을 돌려주게 되며, 만약 상환이 불이행될 경우 담보자산이 설정되어 있다면 즉시 자동 청산 절차가 작동하지게 된다
이 자동 청산은 기존 금융처럼 법원 절차나 경매 절차가 필요한 게 아니라, 스마트컨트랙트가 담보자산을 시장가로 매도해서 그 수익금을 우선순위에 따라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보면,
Centrifuge 같은 프로젝트에서는 실물자산(부동산, 매출채권, 리스 자산 등)을 토큰화(NFT화) 해서 온체인에 등록해두기 때문에, 상환이 안 되면 해당 NFT가 자동으로 매각되어 유동화가 이루어지고, 그 금액이 LP들에게 자동 정산된다.
반면 Goldfinch처럼 담보 없이 신용기반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Pool Delegate가 리스크펀드(Reserve Pool)를 운영해서 손실의 일부를 보전하거나, 해당 차입자의 온체인 신용점수를 낮춰 향후 대출 참여를 제한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한다.
결국 Maple은 전통적 채권시장의 증권사·은행·법무법인·예탁결제원 같은 복잡한 중개 구조를 스마트컨트랙트 하나로 통합한 셈이고, Centrifuge는 그 중에서도 실물자산을 담보로 삼는 형태의 ‘온체인 담보채권’을 구현한 것이며, Goldfinch는 무담보로 신용만을 기반으로 한 ‘온체인 신용채권’을 실현한 프로젝트라 보면 된다.
전통시장에서는 한 번의 채권 발행을 위해 3~4주 이상, 발행비용으로 약 1~2%의 수수료가 들지만, 디파이에서는 스마트컨트랙트 구조로 인해 발행이 1~3일 안에 끝나고 비용도 약 0.1~0.3% 수준으로 줄어든다.
즉, 디파이 채권시장은 기존의 복잡한 절차와 비싼 수수료 구조를 제거하고, 블록체인 위에서 자금의 흐름, 이자 분배, 청산 과정까지 전부 자동화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시장이라 할 수 있다.
담보가 있는 경우에는 실물자산을 토큰화해서 자동 청산이 가능하고, 담보가 없는 경우에는 Pool Delegate의 신용평가와 리스크펀드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결국 디파이는 “은행이 하던 일”을 스마트컨트랙트와 데이터로 대체한 채권시장이라 보면 된다.
대표 디파이 채권 프로젝트 비교표 (GPT발췌)
4. 전통금융시장과 디파이(DeFi) 채권시장과의 비교
디파이(DeFi)로 채권시장이 변화하면서 생기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비용의 절감과 접근성의 개방이다,
먼저 기업 입장에서 보면, 기존의 전통 채권 발행 구조는 증권사, 신용평가사, 법무법인, 예탁결제원 등 수많은 기관이 얽혀 있어서 평균 4~6주가 걸리고, 발행비용도 전체 금액의 1~2%가 들었다.
그런데 디파이 채권은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화로 바뀌면서 대부분의 절차가 코드로 대체돼서 발행까지 24~72시간이면 충분하고, 비용도 약 0.1~0.3% 수준으로 줄어든다. 즉, 시간은 약 90% 단축, 비용은 70~90% 절감되는 셈이다.
하지만 진짜 혁명적인 부분은 자금 접근성의 개방성이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려면 국내 금융 규제 안에서, 국내 기관투자자(은행, 보험, 연기금 등)에 한정된 범위에서만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다. 해외 투자자가 참여하려면 복잡한 절차, 승인, 환전 리스크가 있었다. 반면에 디파이 채권은 블록체인 위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국적, 은행 계좌, 투자자 등록 절차에 구속받지 않는다.
전 세계 어디에 있는 투자자든 Metamask나 Ledger 같은 지갑 하나만 있으면 그 기업의 채권(온체인 대출 상품)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즉, 기업 입장에서는 “국내 중심의 폐쇄적 자금시장”에서 “글로벌 오픈 네트워크 자금시장”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건 단순히 기술 변화가 아니라, 자본의 흐름이 국경을 넘어 블록체인 단위로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라 보면 된다.
그래서 실제로 Centrifuge나 Maple 같은 프로젝트에선 싱가포르, 한국, 유럽, 미국 투자자들이 한 풀(pool)에 섞여서 참여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절대 불가능했던 구조이다.
디파이로의 전환은 시간 약 90% 단축, 비용 70~90% 절감, 투명성 100% 향상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과거처럼 국내 기관에만 의존하던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전 세계 투자자가 지갑 하나로 참여하는 글로벌 오픈 자금시장으로 바뀐다는 점이 가장 혁명적이다.
채권시장은 본질적으로 ‘신용을 사고파는 시장’이고, 전통 시장에선 사람이 그 신용을 관리했지만, 디파이에선 코드와 온체인 데이터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결국 자금조달·신용평가·이자분배·청산이 전부 코드로 자동화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