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초보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글로써 내용상 오류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 한편의 소설로 이해를 부탁 드리며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님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전통 금융시장의 이해
우리들이 현재 살고있는 세상에서의 금융시장은 크게 4개의 축으로 나뉘어져 있다.
① 예금·대출시장
② 채권시장
③ 증권시장
④ 기타 파생·외환시장
이 4개 시장이 서로 연결되어 자금이 순환하며, 각 시장은 역할과 성격이 뚜렷이 다르다.
이런 금융시장에서 각각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살펴보자
1. 예금/대출 시장
예금은 다들 알다시피 시중은행에 돈을 맡기는 행위라 보면 된다. 예금이나 적금 가입은 단순히 “돈을 보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은행이 돈을 굴릴 수 있는 출발점이다.
예를 들어보자.
뚱부가 은행에 1억 원을 예금했다고 치자. 은행은 이 중 일부(예를 들어 10%)를 중앙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예치해야 한다. 이건 혹시라도 고객이 갑자기 돈을 찾으러 올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이다. 그럼 나머지 9천만 원은 은행이 대출 상품으로 내보낼 수 있는 돈이 되는 것이다.
이제 은행은 그 9천만 원을 다른 사람 "A"에게 대출해주고, 그 돈을 받은 사람이 그걸로 물건을 사거나, 집세를 내거나, 사업을 하면서 또 다른 사람에게 돈이 흘러가게 되는데 그 돈을 받은 "B"라는 사람이 다시 은행에 예금하게 되면?
은행은 그 예금의 90%를 또 대출로 내보내는 것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실제로는 처음에 예금된 1억 원이 시장 안에서 수차례 대출과 예금을 반복하면서 총 유통되는 자금은 훨씬 커지게 된다.
이걸 바로 신용창출(Credit Creation) 이라고 부른다.
뭔 말인지 잘 모르겠으면, 유튜브에서 「돈의 힘 6부작」 과 「자본주의 6부작」 을 꼭 보자. 그거 보면 이 구조가 눈에 쏙 들어올 것이다.
은행의 수익구조는 간단하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항상 높기 때문에, 그 차이(이자차익)로 먹고사는 구조이다.
예를 들어 예금금리가 연 2%, 대출금리가 연 6%라면, 그 차이 4%가 은행의 기본적인 이익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은행은 흔히 “앉아서 돈 버는 구조”라고들 한다.
2. 대출시장
대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개인대출과 기업대출
그리고 또 다른 기준으로는 신용대출(담보 없이 신용으로 빌리는 대출) 과 담보대출(부동산, 예금, 자산 등을 담보로 잡는 대출) 로 구분된다.
[신용 대출]
예를 들어, 월급이 안정적인 사람은 신용대출 한도를 높게 받을 수 있고, 집이나 건물을 담보로 제공하면 더 낮은 금리로 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신용대출은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높고, 담보대출은 리스크가 적으니까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구조이다.
신용대출은 “사람의 신용” 을 믿고 돈을 빌려주는 구조이다. 그래서 심사 과정이 중요하다.
보통 절차는 이렇게 흘러간다.
신용평가 – 은행이 개인의 신용등급, 거래이력, 상환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소득조사 – 급여 수준, 직장 안정성, 재직기간 등을 확인한다.
대출금리 결정 – 신용점수가 높으면 낮은 금리, 낮으면 높은 금리가 매겨진다.
약정 체결 및 지급 – 고객이 조건에 동의하면 대출 약정을 맺고, 은행이 계좌로 돈을 지급한다.
이 구조는 신용위험 을 반영하기 때문에 고객의 신용이 곧 금리의 기준이 되는 셈이다.
[담보대출]
반면 담보대출은 “물건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대출이다. 쉽게 말해 “못 갚으면 이걸 팔아서 대신 받겠다”는 구조이다.
절차는 대략 이렇게 된다.
담보물 가치평가 – 부동산, 예금, 주식 등의 감정가를 산정한다.
대출자 평가 – 대출 신청자의 소득, 재산, 부채비율(DTI, LTV) 등을 검토한다.
적정 대출금액 산정 – 보통 담보가치의 60~80% 수준에서 한도가 정해진다.
근저당 설정 – 부동산담보의 경우 등기부에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은행이 담보권을 확보한다
대출 실행 및 상환 관리 – 대출금 지급 후, 매월 이자를 납부하고 만기 시 원금 상환.
만약 상환이 안 되면, 은행은 담보물에 설정된 근저당권을 실행해서 법원 절차를 통해 경매를 진행하고, 그 금액으로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게 된다. 이 과정을 청산절차라고 부른다.
여기서 잠깐! 예금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예금금리는 시장의 기준금리(정책금리) 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정하는 금리로, 이게 높아지면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올려서 돈을 더 끌어모으려 하고, 반대로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금리도 함께 떨어진다.
즉, 중앙은행이 “돈의 값”을 조절하면서 경제 전체의 유동성을 관리하는 구조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에 돈이 잘 안 돌고, 내려가면 돈이 넘쳐나는 것이다.
대출금리 역시 기준금리 + 가산금리 구조로 결정된다. 기준금리는 중앙은행 정책금리 또는 은행 간 거래금리를 따르고, 가산금리는 개인의 신용도, 담보가치, 시장위험 등을 반영해서 붙는 금리다.
이렇게 예금과 대출시장은 서로 톱니처럼 맞물려서 돌아가면서 경제 안에서 돈이 계속 돌고, 그 과정에서 은행은 신용을 창출하고, 경제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디파이(DeFi) 예금·대출시장
에이브(Aave)의 등장 (에이브 외에도 컴파운드, 메이커다오등 여러가지가 있다)
자, 이제 앞에서 말한 “예금자는 돈을 맡기고, 대출자는 그 돈을 빌려 쓴다”는 구조를 다시 생각해보자. 이건 결국 은행이 중개자 역할을 하면서, 그 중간에서 이자차익(스프레드) 을 가져가는 구조였다.
그런데 이 은행의 역할을 이제 코드(스마트컨트랙트) 가 대신하고 있는 곳이 있다. 그게 바로 에이브(Aave) 라는 디파이 생태계다.
Aave가 하는 역할은?
에이브는 전통적인 예금·대출시장의 구조를 블록체인 위에서 100% 자동화한 시스템이라 보면 된다. 즉, 은행이 하던 일을 스마트컨트랙트가 대신 수행하는 것이다.
예금자: 돈(암호화폐)을 예치해서 이자를 받는 사람
대출자: 담보를 맡기고 자금을 빌리는 사람
중개자 역할: 에이브의 스마트컨트랙트 (은행이 없음)
예금구조를 예를 들어보자
뚱부가 1억 원어치 USDC 를 Aave에 예치했다고 치자. 그럼 뚱부의 돈은 유동성 풀에 예치되어고 Aave의 스마트컨트랙트가 여러 대출자의 수요에 맞춰 자동으로 자금을 배분한다.
즉 뚱부의 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예치를 했을때 그 모든 자금을 대출할수 있는 풀에 예치를 해두고, 그걸 대출해줘서 대출해간 비율만큼의 이자수익을 받게 된다.
이건 전통 은행의 “예금이자”와 같지만, 차이점은 은행이 스프레드를 떼가지 않고, 이자가 온전히 유동성 공급자(LP)인 뚱부한테 직접 돌아간다는 것이다.
대출 구조도 살펴보자
대출자는 담보를 맡기고 필요한 코인을 빌릴 수 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암호화폐 담보대출(Crypto-Backed Loan) 구조이다.
예를 들어보자. 뚱부가 BTC 1개를 가지고 있어서, 이걸 Aave에 담보로 예치했다고 치자. 그럼 뚱부는 그 담보가치의 최대 약 70~80% 수준까지 USDC를 대출받을 수 있다.
이걸 담보비율(LTV, Loan To Value) 이라고 부르는데, 예를 들어 BTC가 1개에 10만 달러라면, 뚱부는 약 7만~8만 달러 정도의 USDC를 빌릴 수 있는 것이다.
즉, BTC를 팔지 않고도 그 가치를 담보로 유동성을 뽑아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이랑 완전히 같은 개념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부동산 대신 코인, 은행 대신 스마트컨트랙트 가 담보를 관리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주로 BTC, ETH, SOL, USDC 같은 디지털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실행되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금, 채권 같은 실물자산을 토큰화(Tokenization) 해서 그걸 담보로 대출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이미 일부 프로젝트들은 이런 실물자산 담보대출을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전통 대출 시장에서는 대출자가 이자 상환을 하지 않으면 담보물을 청산하는 절차가 있었다.
그럼 디파이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자.
Aave와 같은 디파이에서는 대출이 실행될 때 이자가 미리 공제되지 않고, 대출을 받은 이후 매 시점별로 이자가 실시간으로 누적된다. 즉, 뚱부가 1BTC를 맡기고 70%금액인 약 10,000 USDC를 대출받았다면, 매초마다 그 금리에 맞춰 이자가 실시간으로 쌓인다. 뚱부의 지갑에 있는 담보 풀(pool) 안에서 자동 계산되기 때문에, 따로 납입일이나 연체 개념은 없고, 대출잔액에 이자가 계속 추가되는 구조이다. 결국 뚱부가 나중에 대출금을 상환할 때는 원금 + 누적된 이자 를 한꺼번에 갚게 되는 구조다. 그러니 우선 매월 언제 이자를 지급해야한다는 것을 잊고 살아도 된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곳에있다.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대출자가 이자를 못 갚거나 연체가 생기면, 은행이 “경고 → 독촉 → 법원 경매” 절차를 밟지만, 디파이에서는 그런 사람이 아예 존재하지 않고 스마트컨트랙트가 모든 걸 자동으로 처리해버린다.
예를 들어 뚱부가 BTC 1개를 담보로 예치하고 그 가치의 80%만큼 USDC를 대출받았다고 해보자. 근데 BTC 가격이 갑자기 떨어져서 담보가치가 대출금보다 낮아질 위험이 생기면, 스마트컨트랙트가 바로 작동해버린다.
즉, 뚱부가 예치한 BTC를 시장가로 자동 매도, 그 금액으로 대출금(원금+이자)을 자동 상환, 남은 금액이 있으면 뚱부의 지갑으로 돌려주는 구조이다.
이걸 자동청산 이라고 부른다.
은행의 신용심사나 채권추심 없이, 코드 한 줄이 알아서 담보를 팔고 대출을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담보를 맡기고 필요한 코인을 빌릴 수 있다. 이게 바로 암호화폐 담보대출 구조이다.
반대로, 시세가 오르면?
BTC 가격이 올랐을 경우엔 이야기가 완전 달라진다. 뚱부가 예치한 BTC 가치가 +10% 오르고, 그 대출금으로 산 솔라나(SOL)가 +30% 올랐다면, 양쪽에서 동시에 수익이 나는 구조이다. 이게 바로 레버리지 효과이다.
물론 반대 방향으로 가면 손실도 커지지만, 잘 활용하면 수익률이 어마어마하게 커질 수도 있는 구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