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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만 본다는 옛말"...모바일 쇼핑 큰 손 된 '5060'
TV 큰손 5060, 모바일 커머스 핵심 고객으로 부상새벽 홈쇼핑부터 패션앱까지 넓어진 시니어 소비구매력 갖춘 액티브 시니어, 유통업계 판도 바꾼다. TV홈쇼핑의 주요 고객으로 여겨졌던 5060 세대가 모바일 커머스와 패션앱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고령화와 기대여명 증가로 은퇴 이후의 소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매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가 유통업계의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것이다.
과거 시니어 소비는 TV홈쇼핑과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이해됐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다르다. 5060 세대는 익숙한 TV홈쇼핑을 계속 이용하면서도 쿠팡, 네이버, 패션앱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소비 접점을 넓히고 있다. 유통업계가 이들을 다시 주목하는 이유다.
자료=2025 고령자 통계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의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했다. 2023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도 21.5년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후에도 20년 안팎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만큼 건강, 여가, 패션, 생활용품 등 자신을 위한 소비가 확대될 여지가 커진 셈이다.
소비 데이터도 이 같은 변화를 뒷받침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50대 이상 액티브시니어+ 세대가 가장 많은 금액을 결제한 리테일 브랜드는 쿠팡이었다. 네이버·네이버페이,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이 뒤를 이었다.
월평균 결제횟수 역시 쿠팡이 가장 높았다. 5060 소비가 TV와 오프라인에만 머물지 않고 모바일 커머스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새벽 5시에 움직이는 소비
5060 공략은 여전히 TV홈쇼핑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다만 방식은 달라졌다. 단순히 중장년층이 TV를 많이 본다는 이유로 상품을 편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 시간대와 생활 패턴을 분석해 방송 전략을 조정하는 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홈쇼핑이다. 롯데홈쇼핑은 하절기 동안 생방송 시작 시각을 기존보다 1시간 앞당겨 오전 5시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해가 일찍 뜨는 여름철에 시니어 고객의 하루 시작도 빨라진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5~8월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 구매 고객의 약 80%는 60대 이상이었다.
특히 오전 5시 주문량은 직전 시간대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새벽 시간이 시니어 고객에게는 실질적인 ‘프라임 타임’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오전 5~7시 시간대에 건강식품, 스포츠용품, 패션 등 시니어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전체 편성 상품의 절반 이상을 건강식품으로 구성하고 혈행·관절·인지 건강 관련 상품 비중도 확대한다.
홈쇼핑 앱 넘어 패션앱까지
5060의 소비 확장은 TV홈쇼핑에만 머물지 않는다. 모바일 앱에서도 중장년 고객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연령별 앱 사용 순위 2026’에 따르면 50대 사용자 비중이 높은 앱에는 현대홈쇼핑, 홈앤쇼핑, GS SHOP,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앱이 상위권에 올랐다. 중장년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도 50대 사용자 비중이 높은 앱으로 나타났다.
이는 TV홈쇼핑에 익숙한 세대가 모바일에서도 자연스럽게 소비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익숙한 홈쇼핑 브랜드를 앱으로 이용하는 동시에 자신의 연령대와 취향에 맞춘 패션 플랫폼에서도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퀸잇의 성장세도 같은 맥락이다. 퀸잇은 올해 4월 진행한 ‘2026 봄 럭퀸세일’에서 약 461만명의 방문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방문자는 20%, 거래액은 27% 증가했다.
구매 고객 수와 주문 수 역시 40% 이상 늘었다. 4050 여성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큐레이션과 할인 행사가 실제 구매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중장년 고객은 더 이상 모바일 쇼핑의 주변부가 아니다. 연령대와 체형,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고, 앱 안에서 편리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면 실제 거래로 연결되는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니어는 보수적 소비층이 아니다
이제 시니어 소비를 보수적이고 제한적인 시장으로만 보기 어렵다. 5060 세대는 TV홈쇼핑의 주요 고객이면서 동시에 쿠팡, 네이버, 패션앱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소비층으로 바뀌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일 상품 판매보다 생활 전반을 겨냥한 전략이 중요해졌다. TV 편성은 생활 시간대에 맞추고, 모바일 앱에서는 연령대와 취향에 맞춘 상품 탐색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 건강관리, 여가, 패션, 금융 정보까지 결합하면 5060 고객과의 접점은 더 넓어질 수 있다.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구조 변화가 아니다. 소비시장의 중심이 바뀌는 신호이기도 하다. 구매력과 디지털 이용 경험을 함께 갖춘 5060 세대가 TV와 모바일을 오가는 유통업계의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