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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돌봄 ‘원년’… 보험사, ‘평생 돌봄 파트너’ | 당근 카페
시온
인증 31회 · 4일 전
통합돌봄 ‘원년’… 보험사, ‘평생 돌봄 파트너’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맞물려 보험산업 역할 변화노노케어 확산·
초고령사회 진입에 민간 돌봄 수요 급증업계, 간병·요양·주거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사업 확대
이소라 기자
라이센스뉴스 = 이소라 기자 | 2026년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으로 국가 차원의 통합돌봄 체계가 가동된 첫해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업계도 변화에 나서고 있다. 보험금 지급 중심의 역할에서 벗어나 건강관리와 간병, 요양, 주거 서비스를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며 고객의 노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은 시니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요양사업과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역시 건강관리와 간병, 시니어 케어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간병인 연계와 재가돌봄, 건강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요양과 시니어 주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고령화로 장기요양과 간병 수요가 증가하면서 간병보험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공적 돌봄 체계만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 민간 보험사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보험업계가 돌봄 사업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급속한 고령화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이미 100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0%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과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가족 중심 돌봄 체계가 약화되면서 돌봄 공백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이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老老Care)’다. 치매나 중증질환을 앓는 배우자를 70~80대 배우자가 돌보거나 고령의 형제·자매가 서로를 부양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돌봄 제공자 역시 고령자인 만큼 장기간 간병 과정에서 건강 악화와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보호자마저 돌봄 능력을 상실할 경우 돌봄 체계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기요양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장기요양보험 인정자는 2015년 약 47만명에서 2024년 110만명 수준으로 늘었다. 국내 치매 환자도 약 97만명으로 추산되며 2050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와 요양, 생활지원을 아우르는 통합돌봄 체계 구축이 필요한 이유다.
이 같은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3월 돌봄통합지원법을 시행했다. 그동안 의료·요양·복지 서비스가 각각 운영되면서 발생했던 사각지대를 줄이고, 노쇠와 질병,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이 살던 지역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보험업계는 통합돌봄 체계 구축 과정에서 민간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이 단순한 위험 보장을 넘어 건강관리와 간병, 생활 지원을 제공하는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상품 개발과 판매 확대가 성장 전략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건강관리와 간병, 돌봄 등 보장 서비스를 통해 고객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보험의 역할도 단순한 위험 보장에서 노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