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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
문화/취미
시온
인증 30회 · 1일 전
전원주와 선우용여가 말하는 노년의 돈ㆍ행복ㆍ우정
전원주는 왜 선우용여를 울렸나
(유튜브 채널 ‘전원주_전원주인공’)
“돈 걱정에 밥이 안 넘어가”
영상 속 전원주는 오랜만에 만난 선우용여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호텔 뷔페를 찾는다. 그러나 식사 내내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추가 요금은 없는지 걱정부터 앞선다.
선우용여는 그런 전원주를 보며 “언니 지금 얼굴이 쭈구렁방탱이가 됐어. 활력이 없어”라고 지적하며 “지금도 밥 먹으면서 ‘이 비싼 걸 어떻게 먹어?’라고 생각해서 안 들어가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가 나 지금 밥 사줬잖아. 그럼 언니가 그 돈은 저금한 거야”라고 말하며 베푼 만큼 결국 돌아온다고 조언했다.
선우용여는 “나는 가증스럽게 말하거나, 입바르게 좋은 말만 할 줄 모른다. 사실을 말할 뿐이야”라고 말하다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돈을 많이 벌어 놓고도 쓰지 못하는 전원주의 모습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그는 전원주가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고, 여행도 다니고, 이제는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자녀에게 경제적 도움을 줬다고 해서 그 대가를 기대하거나 돌봄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선우용여의 진심 어린 조언에 전원주는 “값 없이 살아온 것 같아. 돈 벌려고 발발거렸지 쓰는 재미를 못 보고 지나고 나니까”라며 “이렇게 드러누워 있으면 억울해. 내가 왜 이렇게 살았나 싶어. 네 말이 맞아”라고 털어놨다.
친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안타까워하는 선우용여와, 뒤늦게나마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된 전원주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 ‘전원주_전원주인공’ 화면 캡처)
모으는 데 익숙했던 부모 세대
전원주는 한국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부모 세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부족했던 시절을 겪으며 자란 이들에게 돈은 쓰는 것보다 모으는 것이 우선이었다. 자신을 위해 소비하기보다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 노후 대비를 위해 아끼고 또 아꼈다.
연예계 대표적인 절약가로 꼽히는 전원주 역시 오랜 기간 부동산과 주식 투자로 자산을 축적해왔다. 하지만 그는 정작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평소에도 절약을 생활화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여러 방송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선우용여의 조언은 단순히 “돈을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삶의 후반전에는 건강과 관계, 그리고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적절한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에 가깝다.
평균수명이 100세에 가까워진 지금, 노후 자산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자녀에게 물려줄 재산을 모으는 것을 넘어 남은 삶의 질을 높이는 수단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전원주와 선우용여의 대화는 우리 부모 세대, 그리고 언젠가 노년을 맞이할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느껴진다. 결국 노년의 자산은 통장 속 숫자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는 시간, 마음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