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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취미
시온
인증 30회 · 2일 전
은행, 문턱 낮춘 안심신탁·IT 헬스케어로 시니어 선점
/생성형AI이미지
치매 인구 100만 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국내 금융권이 치매 환자와 고령층의 자산을 보호하는 '포용·상생금융' 체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을 넘어 치매 환자의 동결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신탁 서비스가 금융권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초고령화 시대의 국가적 과제인 치매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통합 대응체계인 ‘농협금융 안심돌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은행, 생명, 손해보험, 투자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농협금융의 주요 자회사가 모두 참여하는 대형 상생 프로젝트다. 최근 치매로 인한 금융사고와 자산관리 공백이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금융소비자 보호의 모범사례를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농협금융은 전국 방방곡곡에 구축된 오프라인 점포망을 핵심 무기로 삼았다. 국가치매관리체계와 연계해 전국 100개 영업점에 ‘치매극복선도단체’ 시범 인증을 추진하며, 치매 고객 및 가족 응대를 위한 그룹 통합 가이드라인과 매뉴얼을 가동한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안심돌봄 프로젝트는 금융 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삶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실천”이라며 “신뢰금융, 포용금융, 상생금융을 결합한 ‘착한금융’을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들도 자산 관리 문턱을 대폭 낮춘 '치매 안심 신탁' 상품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해 고령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8월 금융권 최초로 치매 전담 특화 조직인 ‘치매안심 금융센터’를 신설했다.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 라운지를 중심으로 ‘치매안심 아카데미’를 전개하고 있으며, 유언대용신탁 상품인 ‘내맘대로 신탁’을 리뉴얼해 치매 단계별 전 과정에 대한 맞춤형 금융지원 버팀목을 한층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모바일 플랫폼 KB스타뱅킹 내에 ‘KB두뇌건강 지킴이’ 서비스를 개시해 시니어 고객이 체험형 콘텐츠로 인지 능력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앱에서 치매 진단 시 예상 비용을 산출해 본 뒤, 필요할 경우 오프라인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 전문가 상담을 거쳐 치매안심신탁 등 자산보호 상품으로 연계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신한은행도 2월 치매 등 건강 이상을 대비한 자산보호 상품인 ‘신한 SOL메이트 치매안심신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입자가 건강할 때는 직접 자산을 관리하다가 치매가 발생하면 사전에 지정한 신탁관리인을 통해 병원비나 요양비 등 필수 비용을 안정적으로 집행하는 구조로, 최저 가입금액 제한을 과감히 없애며 포용금융의 실효성을 높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기존에 최소 수천만 원을 웃돌던 유언대용신탁의 가입 장벽을 1000만 원 선으로 대폭 낮춘 ‘우리내리사랑 안심신탁’을 전격 출시하며 시니어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금융 소외가 치매 및 금융 사기로 이어지는 취약계층의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WOORI 어르신 IT 행복 배움교실’을 열고 모바일 금융 교육과 사기 예방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부의 치매 안심 정책 기조 및 당국의 포용금융 요구와 맞물려 고령층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신탁 및 안심 매뉴얼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각 은행의 인프라 특성에 맞춘 치매 케어 서비스 경쟁은 향후 자산관리 시장의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