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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구
문화/취미
시온
인증 31회 · 1주 전
은퇴 후 배운 수채화, 병원서 전시하며 들은 말
[기사 요약] 은퇴 후의 열정, 병원 전시로 피어나다
이 글은 은퇴 후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한 저자가 병원 전시회를 기획하고 실행하며 느낀 보람과 소회를 담고 있습니다.
1. 은퇴 후 시작한 새로운 도전, 수채화 저자는 10여 년 전 아내와 함께 수채화를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소일거리를 찾기 위함이었으나, 막상 은퇴를 맞이하자 수채화는 삶의 중요한 일거리가 되었습니다. 서툴지만 멈출 수 없었던 그림은 저자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2. 환자를 위한 특별한 전시회 기획 저자는 2026년 6월 한 달간 충북 청주 성모병원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작은 위로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전시와 달리 병원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고려해 치밀한 기획이 필요했습니다.
환자 눈높이 고려: 휠체어 이용 환자들을 위해 감상하기 좋은 높이에 작품을 배치했습니다.
시각적 치유: 답답한 병원 생활에 시원함을 줄 수 있도록 폭포, 파도, 맑은 시냇물 등 계절감에 맞는 작품 위주로 선정했습니다.
안전과 쾌적함: 환자들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방명록이나 불필요한 설치물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 편의를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3. 가족과 함께 만든 소중한 추억 작품 운송부터 설치까지 전 과정을 저자의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녀 등 온 가족이 함께했습니다. 전문 인력의 도움 없이 가족들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전시를 완성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훗날 큰 추억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4. 환자들과 나눈 교감 전시 공간을 찾은 환자들은 그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진처럼 그렸다", "화가냐"는 등의 질문을 받으며 저자는 자신의 그림이 병원에서 지루하고 고단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맺음말] 저자는 고희를 앞둔 시점에 그린 자신의 그림이 늙음의 고단함을 넘어,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에게 치유의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은퇴 후의 삶이 단순히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위로를 건네며 새로운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따뜻한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