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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
인증 15회 · 1일 전
액티브·욜드·오팔…확장되고 있는 시니어
2025년 한국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속도 면에서 한국은 고령사회에서 단 7년 만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압축적인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구조 변화를 넘어 새로운 거대 생산 및 소비시장의 탄생을 의미할 수 있다. 시니어(Senior) 또는 그레이(Grey)로 지칭되는 노인은 복지와 돌봄의 대상만이 아닌 적극적인 소비주체로 재정의 된다. 초고령사회가 된 지금 새로운 시대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 그 시대의 이름은 ‘그레이 파워(Grey Power)’다.
시니어 혹은 그레이로 불리는 노인층은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기보다 새롭게 떠오로는 핵심 생산 및 소비 주체로 조명받고 있다.
원래 ‘시니어(Senior)’라는 표현은 대학에선 최고 학년을, 기업의 경우 차장급 이상의 어느 정도 업무 권한을 가진 관리 및 책임자급을 지칭했다. 경험과 연륜이 담긴 단어다. 어느새인가 노인을 총칭하는 고유명사가 돼버렸다. 이처럼 ‘시니어=노인’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첫 만남에 몇 살인지 확인하고 서로 나이보다 동안이라 치켜세워주는 게 예의가 된 한국인의 정서상 시니어라는 표현이 요즘은 살짝 실례가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든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인구는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한국의 경우 고령화율은 글로벌 톱(Top)수준의 속도다. 다만 과거에는 60세 환갑만 지나도 자의반타의반 노인으로 취급했지만 요즘에는 70세가 넘어도 본인 스스로 노인이라고 인식하는 분위기는 얕아졌다. 의료기술 발달로 수명이 꾸준히 연장되고 유튜브를 비롯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일상 소통의 도구가 되면서 새로운 정보와 문물을 빠르게 받아들인 영향이 크다.
이처럼 시대가 바뀌면서 시니어는 케어와 복지의 대상만이 아닌 생산과 소비의 새로운 핵심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사업 및 시장도 점차 세분화돼 그에 따른 표현과 정의가 확장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시니어를 특정 연령 기준으로 구분하는 게 다소 무의미할 수 있다. 국내를 보자면 노인복지법 기준 여러 혜택 적용을 ‘65세 이상’으로 잡는다. 노인복지법은 1981년에 제정됐다. 그간 여러 차례 개정됐으나 기본적인 틀은 별반 바뀌지 않았다. 그 때에 맞았던 것이 지금은 아닌 경우들이 많다.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2023년)를 보면 ‘노인이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연령’은 71.6세로 나타났다. 평균 기대수명 추이를 보자면 가장 최근인 2024년 83.7세로 나타났는데 노인복지법 제정 당시 1981년 66.6세와 비교하면 17년 정도 늘었다.
또한 산업계에서는 마케팅 측면에서 시니어를 생산 및 소비의 핵심 주체로 바라보면서 50대 중반 이상부터 통칭하고 있다. 단순히 나이로 구분 짓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태도 등으로 시니어를 다양하게 표현하는 것이 요즘의 흐름이다.
시니어를 부르는 명칭들에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그레이(Grey) △뉴 그레이(New Grey) △욜드(YOLD·Young Old) △오팔세대(OPAL) △베이비부머(Baby Boomer) △X세대 시니어 △실버 (Silver) △황혼세대 또는 노년세대 등 다양하다.
액티브 시니어는 미국의 시카고대학교 버니스 뉴가튼 교수가 제시한 개념이다. 은퇴 후에도 활발한 사회활동과 여가,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50~70대를 일컫는다. 액티브 시니어는 경제적·시간적 여유를 앞세워 인생을 즐기려는 욕구가 강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는 편이다. 높은 구매력을 기반으로 원하는 것에 과감히 투자하는 경향이 높아 소비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강력한 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시니어 마케팅의 핵심 타깃으로 꼽힌다.
주요 시니어 명칭과 키워드.
‘회색 머리’에서 유래한 그레이는 고령인구 전반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표현이다. 좀 더 확장된 뉴 그레이는 기존 노인의 이미지를 거부하고 젊은 감성과 소비력을 유지하는 새로운 시니어 세대를 뜻한다. 액티브 시니어와 유사하게 쓰이는 표현이지만 특히 패션과 뷰티, 디지털 소비에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욜드는 영 올드(Young Old)의 줄임말로 젊은 노인 세대를 뜻한다. 은퇴 후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65~75세의 노년층을 말하는데 한편으로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펴낸 <2020년 세계경제 대전망>에서 주목한 표현으로서 체력과 경제력, 시간 모두 갖춘 세대로 묘사됐다. 각종 서비스 분야와 금융, 유통 등에서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소비층으로 바라봤다.
오팔세대는 ‘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약자로 액티브 시니어, 욜드 등과 의미는 일맥상통하다. 베이비부머를 대표하는 이른바 ‘58년 개띠’의 ‘58’ 발음과 같고 보석 오팔(OPAL)처럼 빛나는 5060세대 신중년을 지칭한다. 나를 위한 소비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아실현을 중요하게 여긴다.
베이비부머 또는 베이비붐 세대는 우리나라 기준 좁게는 1955~1963년생, 넓게는 1974년생까지 보고 있다. 60대부터 70대 초반까지다. 경제 성장기를 이끈 세대인 만큼 자산 보유율과 소비력이 높은 편이다. 한편으로는 가족 중심의 가치관과 자녀 부양 부담이 큰 특징도 보인다.
X세대 시니어는 50대에 막 진입한 1970년대생을 주로 얘기한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친화성이 높고 소비력과 활동성이 강하다. 현재 사회·경제적으로 핵심 지위를 점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다만 개인주의 성향이 높아 다른 시니어들과 결이 다른 부분도 있다.
실버는 노년 전반을 지칭하는데 일본에서 가장 먼저 쓰인 용어다. 흔히 듣거나 볼 수 있는 ‘실버산업’, ‘실버타운’처럼 산업 용어로 굳혀지다 보니 다소 고루한 표현으로 인식된다. 황혼세대 또는 노년세대는 75세 이상 고령자를 지칭할 때 쓰는 전통적인 용어로서 복지 및 돌봄시장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단순히 노인, 노년이라고 표현하는 시대는 지났다. 용어의 다양화는 핵심 소비 주체이자 시장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빅 플레이어(Big Player)로서 시니어를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