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70 시니어들의 여가•취미•문화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새로운 체험, 배움, 만남으로 소통하며 정보로부터 소외 받지 않도록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공간을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 서초구
문화/취미
시온
인증 30회 · 3일 전
새로운 공간은 ‘가능성’이자 ‘장벽’
[여름철 스마트한 약 사용법] 다이소, 올리브베러, 창고형·체험형 약국까지
다이소, 올리브베러, 창고형·체험형 약국까지. 건기식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들의 장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시니어에게 이 공간들이 모두 편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첫 번째 장벽은 정보다. 약국에서는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 있다. 반면 다이소와 올리브베러에서는 제품 포장, 진열 정보, 직원 설명에 의존해야 한다. 젊은 소비자는 제품명을 본 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거나 후기를 확인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나 시니어에게는 매장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중요하다. 글씨가 작거나, 기능성이 간단하게만 적혀 있거나, 부작용 안내가 부족하면 선택은 어려워진다.
두 번째 장벽은 공간 감각이다. 설문에서도 새로운 건기식 판매 공간이 ‘젊은 사람들이 가는 공간처럼 느껴진다’는 응답이 있었다. 올리브베러처럼 세련된 공간은 건강을 더 가볍고 즐겁게 만들지만, 동시에 시니어에게는 나와 조금 먼 공간처럼 느껴질 수 있다. 건강 소비가 젊고 감각적인 문화로 바뀔수록 고령 소비자를 위한 환대의 장치도 필요하다. 큰 글씨 안내, 쉬운 카테고리, 복용 전 확인할 질문 목록, 약사나 전문가 상담 연결 안내가 그 예다.
세 번째 장벽은 신뢰다.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건기식을 고를 때 성분·함량, 가격, 브랜드를 중요하게 봤다. 이는 시니어도 더 이상 광고나 입소문만으로 제품을 고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설문 자유응답에서도 정보 격차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건기식을 고를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실효성 △실제 영향 △성분에 관한 정보 부족과 과대 광고 △함께 복용 시 부작용, 중복 여부 △가격 △기능, 효과 분석 △성분, 가격, 브랜드 등이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일반인이 많이 먹는 건기식과 의사들이 많이 먹는 건기식 비교 △건기식의 부작용 △건기식을 약처럼 광고하고 과대광고로 오남용한 사례 △체질에 따른 홍삼이나 기타 영양제 복용법 △연령별 영양제 추천, 특히 치매 방지 위한 건기식 섭취 필요성 여부 등이 궁금하다고 답했다.
시니어는 건기식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만큼, 건강을 가볍게 소비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 건강을 챙기는 방식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이다. 공간이 낯설다고 피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싸다고 바로 담을 필요도 없다. 새로운 공간을 현명하게 이용하려면 ‘내가 왜 건기식을 먹으려는지’, ‘지금 먹고 있는 것과 겹치지 않는지’, ‘누구에게 확인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건강 소비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제품을 아는 일이 아니라, 내게 맞지 않는 제품을 걸러내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