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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승부처 된 시니어 사업…KB 선두에 금융권 총력전
비은행 승부처 된 시니어…금융지주 경쟁선두 잡은 KB금융…요양 넘어 AI 접목까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시니어가 금융권의 새로운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노후 자산관리부터 요양·돌봄까지 아우르며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길거리를 걸어가는 시니어 모습. [사진=뉴스1][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금융권의 시니어 사업 경쟁이 은퇴자산관리(WM)를 넘어 요양·헬스케어·인공지능(AI) 돌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비은행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인데, 고령화가 가속화될수록 요양·돌봄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가운데서는 KB금융이 선두에 선 모습이다.◇ '은행·보험·요양' 잇는 시니어 사업KB금융에는 시니어사업을 추진하는 대표 계열사로 KB라이프생명이 있다. KB라이프는 보험 판매전문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 프리미엄 요양시설 운영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보험과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니어 고객의 노후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확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여기에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WM)·신탁 역량까지 더해지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도 강화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가 확보한 시니어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국민은행은 신탁·상속·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KB라이프는 연금·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방식이다. 계열사 간 고객 접점을 공유하며 시니어 고객 생애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KB금융은 기존 은퇴자산관리와 시니어 WM 서비스를 넘어 요양 인프라와 돌봄 서비스를 결합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이 보유한 50~60대 자산가 고객층이 시니어 사업 확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은퇴 이후 자산관리뿐 아니라 요양·상속·신탁 등으로 금융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지난 5월 19일에는 KB국민은행이 KB골든라이프케어와 협업해 시니어 레지던스 입주 고객 대상 유언대용신탁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입주보증금 보호와 상속 설계를 결합한 상품으로, 금융과 요양 서비스를 연계한 그룹 차원의 시니어 사업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두 잡은 KB금융…요양 넘어 AI 접목까지KB금융은 AI 기술과 요양 서비스를 결합한 '에이지테크(Age-Tech)'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EXPO KOREA 2026'에서는 금융권 최초로 휴머노이드 기반 시니어 돌봄 서비스 '젠피(GenP)'를 공개했다. 재활 보조와 복약 지원, 안부 대화 등 실제 돌봄 상황을 구현한 피지컬 AI기술이다. 금융권 AI 경쟁이 상담과 업무 자동화를 넘어 물리적 돌봄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7월에는 KB골든라이프케어가 운영하는 'KB종로평창카운티'에 자율주행 AI 케어로봇 '케비'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금융과 요양, AI 기술을 결합한 그룹 차원의 시니어 사업 확장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KB금융은 양종희 회장 체제에서 시니어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양 회장은 취임 이후 비은행 경쟁력 강화와 AI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기존 은퇴자산관리 중심의 시니어 사업에서 나아가 보험·요양·AI 기술을 결합한 '시니어 풀케어' 체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시니어와 AI 시장에서 고객과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비은행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금융지주들도 자사가 갖고 있는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하나
더넥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하나더넥스트홈페이지]
◇ 시니어 사업 키우는 금융지주들다른 금융지주들도 계열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시니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하나금융은 하나생명 자회사인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통해 요양사업을 키우고 있다.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앞세워 은행·증권·보험 계열사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은퇴설계와 상속·증여는 물론 건강관리 서비스까지 아우르며 시니어 고객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신한금융 역시 자회사 신한라이프를 중심으로 시니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4년 헬스케어 자회사였던 신한큐브온을 요양 전문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하며 요양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경기 성남 분당데이케어센터와 하남시 소재 도심형 요양시설 '쏠라체 홈 미사'를 잇따라 개소하며 요양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금융권이 시니어 사업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는 비은행 포트폴리도 다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니어 사업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은행은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예대마진 중심 수익구조 한계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요양 산업은 초고령화와 함께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업계에서는 향후 금융권 시니어 경쟁이 단순 자산관리를 넘어 AI와 요양 인프라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as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