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70 시니어들의 여가•취미•문화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새로운 체험, 배움, 만남으로 소통하며 정보로부터 소외 받지 않도록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공간을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 서초구
문화/취미
시온
인증 30회 · 2일 전
남편의 황금기는 60~75세… 은퇴 나이에 인생 절정기 누린 사람은?
8일은 방송인 송해(1927~2022) 선생의 4주기였다. KBS ‘전국노래자랑’ 사회자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분이다. '존경'이란 수식어도 붙는 몇 안 되는 연예인이기도 했다. 그는 생전에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 자신이 '최고의 남편감'이란 기사를 보며 농담을 한 것이다. "90세 넘어 집에 월급 갖다 주고, 일주일에 3일가량 집을 비운다(전국노래자랑 녹화). 그리고 귀가할 때는 전국의 특산물을 아내에게 안긴다"... 물론 웃자고 한 말이지만 전국의 '아내들'이 부러워할 만한 노후를 보낸 것이다.
은퇴 나이인 61세에 전국노래자랑 MC...34년 동안 인생의 절정기 누리다
지금도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가 국민 MC로 거듭난 것은 역시 전국노래자랑이 계기가 됐다. 그 전까지 방송의 '조연'에 불과했던 그는 일약 주연으로 도약했다. 서민들의 정서와 애환을 담은 구수한 입담은 지금도 따라갈 사람이 없는 것 같다. 그의 별세 후 전국노래자랑 프로그램은 한동안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그는 61세를 넘긴 1988년 5월 8일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았다. 대학생 외아들이 뺑소니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때였다. 그는 아들 사망의 시름을 전국의 서민들을 만나면서 달랠 수 있었다.
송해 방송인은 61세부터 34년 동안 이 방송의 사회를 맡았다. 95세로 별세하기 3주 전인 2022년 5월 15일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타계 2주 전인 5월 23일에는 ‘최고령 TV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1955년 극단에서 데뷔해 줄곧 희극인으로 활동했다. 한 살 위인 구봉서·배삼룡, 한 살 아래인 서영춘 같은 스타에 비하면 지명도는 떨어졌다. 코미디 조연이었던 그가 눈을 돌린 곳은 방송 MC였다. 남들이 은퇴할 나이에 인생의 절정기를 누리게 된 계기가 됐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60세부터 75세"
106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1920년생)는 강연 때마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60세부터 75세였다"고 말한다. 김형석 교수는 "60, 70세도 끊임없이 성장한다.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변엔 너무 일찍 성장을 포기하는 '늙은 젊은이들'이 많다"고 했다. 그의 '성장'은 지적 성장, 즉 두뇌 활동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년에도 읽고 쓰며, 외부 모임에서 대화를 나누는 지적 활동을 해야 뇌도, 몸도 늙는 것을 늦출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아무런 활동도 안 하고 집에만 있으면 몸과 정신이 쇠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60세, 65세는 중년"...정년 연장, 노인 연령 상향 움직임
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88%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노총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정년은 60세지만 국민연금 수급은 최대 65세까지 미뤄질 수 있는 만큼 소득 공백 우려가 가장 컸다. 그러나 취업난에 시달리는 20~30대를 중심으로 청년 고용 대책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정년 연장 시행 시기를 두고는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노인연령 기준을 현행 65세에서 단계적으로 높이자는 주장도 활발하다. 대한노인회 관계자는 "현재 65세는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65세인 노인 기준 연령을 매년 1년씩 올려 10년 뒤 75세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65세는 '신중년'이란 말을 쓰는 사람도 있다. 식습관 조절, 운동 등을 통해 신체 나이는 중년에 해당하는 사람도 많다. 다만 노인 기준을 올리는 것은 사회보장-정치-경제 등 여러 이슈와 얽혀 있다. 기초연금 지급 시기부터 지하철 무임승차 혜택 축소까지, 다양한 논란이 분출될 수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 장수'가 중요
요즘은 그냥 오래 사는 것보다는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이 더 중요하다. 병으로 오래 누워 있으면 장수의 의미가 없다. 60세, 70세에도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소득 활동만 의미하는 게 아니다. 봉사-취미 모임 참가 등 몸과 두뇌를 움직이는 것이다. 최악의 병인 치매 예방을 위해서도 이런 활동을 해야 한다. 돈까지 벌면 좋지만 건강수명만 유지해도 경제적으로 큰 보탬이 된다. 노년의 가장 큰 리스크는 중병을 앓는 것이다. 치료비-간병비에 생각보다 큰 돈이 들어갈 수 있다. 은퇴 후 몸이 건강하면 돈을 버는 것이나 다름 없다.
송해 선생은 은퇴 나이인 61세부터 무려 34년 동안 뒤늦게 인생의 절정기를 누렸다. 희극인에서 MC로 진로를 성공적으로 전환, 국민들이 존경하는 연예인이 됐다. 그는 전국노래자랑 녹화 때면 1~2일 전 미리 지역에 내려가 시장에서, 목욕탕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그들의 고충과 애환을 들었다. 그가 명실상부한 국민 MC가 된 것은 이런 노력이 바탕이 됐다.
정년을 맞는 60세는 너무 젊다. 나만의 장기를 살려 20~30년의 버팀목으로 삼아야 한다. 꼭 돈을 벌자는 얘기가 아니다. 몸과 뇌를 움직여야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매일 읽고 쓰며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눠야 한다. 노인들은 모임에서 '구구 팔팔'(99세까지 팔팔하게 장수)을 외친다. 몸과 뇌가 건강해야 돈도 아낄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일기를 써보자. 손가락을 움직여 하루 일정을 기록하면 기억력, 인지 기능을 높일 수 있다.
K-Health / 남편 간병 / 노인 건강 관리 / 두뇌 자극 활동 / 운동 / 은퇴 연령 / 전성기 / 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