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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업으로 치유가 되나요?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오늘날 의술과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질병의 치료는 점차 수월해지고 있다. 그러나 고령사회로의 진입, 만성질환 유병자 증가, 스트레스 우울 번아웃 같은 정신건강 문제 심화, 1인 가구 확대에 따른 고립 인구 발생, 그리고 공동체의 약화가 맞물리면서 ‘치유’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치료를 넘어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환경을 변화시키고 더불어 공동체적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유 방식에 관한 연구와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기초·기반, 식량, 원예·특작 축산 분야에 걸친 농업과학기술의 연구와 기술 보급을 통해 농업의 외연을 넓히고 농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또한 식물을 이용한 ‘원예 치유’ 연구를 시작해 식량 작물, 동물 매개, 농촌자원 등을 소재로 한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생애 주기별 치유농업 서비스 설계 등 치유농업 서비스 발전을 위한 단계별 전략을 이행하고 있다. 2021년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대상별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 △치유농업사 양성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 △중앙치유농업센터 구축 등 치유농업 확산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까지 2급 치유농업사는 948명 배출되었고, 1급 양성체계도 본격화되고 있다. 농업 활동으로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유농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670곳에 달하며, 프로그램 참여자 수도 2022년 8만4000명에서 2025년 51만4000명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전문적 치유농업 서비스를 위한 시설·환경 및 인력을 보유하고 서비스 품질이 검증된 우수 치유농업시설은 91곳에 달한다. 아울러 치유농업의 체계적인 확산을 지원하는 광역 거점 시설인 치유농업센터는 12곳이 운영 중이며, 2029년까지 총 17곳이 문을 열 예정이다.이러한 양적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 치유농업은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보편적 웰니스 산업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치유농업센터, 치유농장, 농가민박, 농가맛집 등을 연결하고, 농업·산림·해양 치유 자원을 결합한 체류형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한 가족 단위, 중장년 직장인, 액티브 시니어 등 고객을 세분화하고 만성질환 예방과 스트레스 저감 등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농업·관광·웰니스가 결합한 새로운 산업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치유농업을 통해 기억된 좋은 경험이 지속 가능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치유농업은 신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을 위한 사회적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며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적 관계 회복을 위한 새로운 산업이 될 전망이다. 그리고 농촌진흥청은 모든 국민이 농업으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정책과 연구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