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70 시니어들의 여가•취미•문화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새로운 체험, 배움, 만남으로 소통하며 정보로부터 소외 받지 않도록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서로의 버팀목이 되는 공간을 함께 만들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시 서초구
라이프스타일
시온
인증 20회 · 2일 전
고금리도 ‘이유’ 있어야 통한다… 생활적금 대세
고금리 적금 경쟁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금리를 높여 고객을 끌어모으는 시대를 넘어 고객의 ‘생활형 적금’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러닝과 영어공부, 미라클모닝 같은 자기관리 루틴부터 시니어 세대의 노후 대비, 상조 서비스까지 금융상품 안으로 들어오면서 은행권의 예·적금 경쟁도 한층 세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고객의 생활 패턴과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고금리 적금 경쟁력을 더하기 위해 택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사들은 적금을 단순 저축상품이 아니라 앱 이용 습관을 만드는 도구로 활용하는 분위기다.대표적인 건강관리다. 최근 러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자 시중은행들은 운동 기록과 연계한 적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은 달린 거리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달리자적금’을 선보였고, 신한은행은 걷기·러닝 플랫폼과 연계한 ‘운동화 적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 역시 달리기 기록과 체력 인증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운영 중이다. 이런 상품이 단순 적금 판매를 넘어 모바일 앱 체류시간과 플랫폼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까지 있다고 보고 있다.이 같은 흐름은 자기관리 문화와 결합한 ‘루틴형 적금’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최근 매일 저축 습관 형성에 초점을 맞춘 ‘도전 루틴 적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하루 1만원씩 꾸준히 저축하면 납입 횟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쌓이는 구조다. 연속 입금에 실패해도 납입 실적만큼 금리가 누적되는 방식으로 설계해 부담을 낮췄다. 은행권에서는 미라클모닝, 영어 공부, 운동 인증 등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를 기록하는 문화가 MZ세대 사이에서 확산되자 이를 금융상품과 연결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노후 준비와 생애주기 수요를 반영한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시니어 고객층을 겨냥한 ‘NH올원더풀행복동행예·적금’을 출시했다. 연금 수령 실적이나 관련 상품 보유 여부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로, 기존 시니어 특화 상품보다 조건을 비교적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농협은행은 이 상품을 통해 단순 자산관리뿐 아니라 은퇴 이후 생활 안정과 세대 간 자산 연결까지 고려한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금융권의 생활밀착형 상품은 생계 보호나 장례 준비 같은 영역으로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토스뱅크는 압류 상황에서도 최대 250만원까지 생활비를 보호받을 수 있는 ‘생계비보호 통장’을 선보였다. 법적 압류가 진행되더라도 최소한의 생계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금융 안전망 성격을 강화한 사례로 평가된다.OK저축은행은 상조 서비스와 적금을 결합한 ‘OK이자도받는상조적금’을 출시했다. 별도 상조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제휴 상조회사 할인 혜택과 페이백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예전에는 금리 숫자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고객의 생활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금융상품이 건강관리·자기계발·노후준비 같은 일상 서비스와 결합하는 흐름은 앞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