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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키운다 | 당근 카페
시온
인증 27회 · 3일 전
K바이오,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키운다
종근당·대웅, 돌봄·건강관리 결합
일성아이에스는 도심형 요양시설
2030년 시니어 산업 168조 전망
AI+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고령층을 겨냥한 주거공간인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노인 요양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각 기업이 보유한 병원 네트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주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주거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접목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진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 레지던스는 돌봄·건강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고령층 친화적 주거 공간을 뜻한다. 현행법상 영리법인은 질환 치료 목적의 의료기관인 요양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 보니, 기업들은 건강관리 중심의 요양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 제약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곳은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이다. 종근당은 계열사 종근당산업을 통해 2021년 서울 강동구에 ‘벨포레스트’를 개원하며 요양업에 진출했고, 2023년 성남 분당구 소재 프리미엄 요양시설 ‘더헤리티지너싱홈’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전문적인 재활치료센터와 대형 병원 연계 시스템 등을 갖춘 것이 차별점이다. 시니어 사업 확대로 종근당산업의 매출은 2021년 80억 원에서 2025년 259억 원으로 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계열사 대웅개발을 통해 경기 하남시에 시니어 레지던스 ‘케어허브’를 조성했다. 케어허브는 비교적 젊은 고령층인 60대의 질병 예방·재활·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춘 시설이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인지 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대웅개발은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 소재 4성급 리조트 운영사 ‘PT 위타샤 퍼트린도위사타’를 인수했고, 해당 리조트를 리모델링해 이용객들에게 웨어러블(착용형)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웅개발의 지난해 매출은 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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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아이에스(003120)(옛 일성신약)는 제네릭(복제약)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경기 의정부시 산곡동에 개발되는 복합문화융합단지인 ‘리듬시티’내 부지를 매입하고 노인복지주택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니어 레지던스가 반드시 외곽 지역에 위치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건대입구의 더클래식500처럼 유동 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형 시설에 대한 고령층의 수요가 오히려 더 높다”고 설명했다.
호텔식 고급 주거지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하는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차바이오텍 자회사 차헬스케어는 2029년 서울 용산구에 준공 예정인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의 헬스케어 사업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청담 차움과 차헬스케어의 의료시장 노하우를 토대로 전문의와 간호사가 상주하는 헬스케어 라운지를 구축헤 예방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헬스케어 관계자는 “글로벌 의료기관 운영 노하우를 인공지능(AI) 디지털 플랫폼 역량과 접목해 차별화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잇단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 진출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과 협업의 연장선으로 평가한다. 의약품 판매를 통해 오랜 기간 구축해 온 병원 네트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기반으로 예방·관리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대웅제약은 2024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부를 신설하고 씨어스 등 AI 의료 기업 투자와 함께 관련 기술·제품의 시니어 사업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일성아이에스, 차헬스케어도 시니어 레지던스에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입주민의 건강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시니어 산업 규모는 2022년 기준 85조 원에서 연평균 9%씩 성장해 2030년 16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은 여전히 미개척 영역이란 평가가 많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시니어 타운’으로 불리는 노인복지주택은 전국 43개소에 불과하며, 입소 정원은 9231명에 그쳤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경제력을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가 고령층에 편입되며 시니어 레지던스 수요가 확대된 반면, 공급은 부족해 시장 성장 여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