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저속노화와 항노화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어떻게 의미 있고 행복하게 나이 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는 이번 신간을 통해 건강 중심의 노화 담론을 넘어 ‘행복한 삶의 완성’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93세의 현역 의사로 활동 중인 이 박사는 책에서 건강과 장수만으로는 행복한 노년을 완성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건강, 경제적 여유, 인간관계, 사회적 역할, 장수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만족스러운 노년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오랜 임상 경험과 다양한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행복노화의 조건을 풀어냈다.
특히 노화를 유전적 운명으로 바라보던 기존 시각에서 벗어나 생활습관과 환경, 마음가짐이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다는 후성유전학적 접근을 소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세로토닌, 회복탄력성, 마음챙김, 인간관계, 블루존(Blue Zone) 연구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건강 장수 이론을 토대로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노년 설계 방안도 제시한다.
최근 노년을 단순한 은퇴 이후의 시기가 아닌 새로운 삶의 단계로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책은 신체 건강 중심의 노화 관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신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평균수명이 늘어난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하는 중장년층과 시니어 세대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책에는 60여 년간 정신의학자로 살아오며 마주한 환자들의 이야기와 저자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도 함께 담겼다. 전쟁과 산업화를 거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노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나이 듦을 인생의 마무리가 아닌 또 다른 성장과 완성의 과정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이시형 박사는 “인생은 단 한 번뿐이며 행복노화의 조건 가운데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품위와 의미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간 출간을 기념한 북콘서트도 마련된다. 이시형 박사는 오는 24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에서 독자들과 만나 행복노화의 의미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상세 정보 및 참가 신청은 세로토닌문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