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사전프로그램 《포란》은 동시대 미술 현장에서 전개되어 온 비엔날레 주제의 개념적 진화와 미디어 실천을 다시 읽고, 질문하며, 살펴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진화해 온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미디어’와 ‘서울’을 중심으로 전개된 크고 작은 질문 속에서 존재의 다채로운 양상을 제시해 왔습니다. 비엔날레가 인간의 삶을 성찰하고, 전환과 확장, 변화에 대한 예술적 신념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질문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변주되며, 각 에디션마다 고유한 문제의식이 구조화된 ‘논제’로 기능해 왔습니다.
낭독 공연(퍼포먼스)은 전시와 결합하여 《포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낭독은 그 수행적 특성으로 인해 발화의 주체와 조건에 따라 매번 상이한 감각을 발생시키며, 단일한 의미로 환원될 수 없는 복합적인 층위를 드러냅니다. 《포란》은 예술 작품에 응집된 서로 다른 시간의 사건들을 이곳으로 소환하면서, 무한히 파생되는 새로움의 가능성을 낭독의 방식으로 전유합니다. 낭독과 함께 전시는 공공의 감각이 교차하고 생성되는 열린 구조로 작동하며 관객을 맞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