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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니어 주거시장서 '라이프케어 경쟁' 본격화 ...
[THE Biz(더비즈)=안채영 기자]
건설사들의 시니어 주거 전략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 실버타운 공급에 머물렀던 시장이 최근 의료·웰니스·문화·컨시어지 서비스를 결합한 ‘라이프케어형 주거’ 경쟁으로 바뀌는 분위기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자산을 축적한 액티브 시니어층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면서, 건설업계도 생활형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프라이빗 시니어 타운 운영사인 더 클래식 500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 재건축 단지에 ‘하이엔드 시니어 서비스’를 공동주택에 처음 도입한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단지 내 시니어 입주민을 대상으로 건국대학교병원이 연계하는 메디컬 서비스와 건강관리 프로그램, 웰니스 케어, 문화·커뮤니티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낙상·인지기능 저하·치매 예방 관리부터 수면·식사·운동 관리, 미술 강좌와 클래식 공연, 바둑·댄스 스포츠 프로그램까지 포함한 종합 라이프케어 서비스다. 이번 사업은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경쟁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설계·조경 중심의 경쟁을 넘어, 하이엔드 재건축 시장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시니어 라이프케어 서비스’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시장 변화의 배경에는 수요층의 구조적 전환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는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동시에 현재 인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층은 50대로, 전체의 16% 이상을 차지한다. 자산과 소비력을 갖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기에 들어서면서 노후 주거에 대한 기대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시니어 주거 수요는 단순 돌봄을 넘어 건강관리와 미식, 문화, 운동, 커뮤니티까지 아우르는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년층의 금융자산과 교육 수준은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활용률도 크게 높아졌다. 스스로를 ‘노인’으로 규정하기보다 기존 생활 수준과 취향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 가운데, 다른 건설사들도 운영형 서비스 경쟁에 속도를 박차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마곡 MICE 복합단지에 조성한 시니어 레지던스 ‘VL 르웨스트’를 통해 롯데호텔앤리조트 운영 역량을 활용한 식사·하우스키핑·컨시어지·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청약 당시 최고 205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서울원’ 내 ‘파크로쉬 서울원’을 중심으로 의료·웰니스·식음 서비스를 결합한 액티브 시니어 레지던스를 추진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노원을지대병원 등과 의료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요한남 by 파르나스’가 오는 15일 홍보관을 개관하고 본격 공급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파르나스호텔의 호텔 운영 서비스와 차병원그룹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결합한 구조로, 24시간 컨시어지와 전담 버틀러, 맞춤형 식단, 하우스키핑,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주 대상은 만 60세 이상으로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시니어 주거 시장이 기존 아파트 중심 주거시장과 다른 성장 경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분양 중심 구조에서 운영 서비스 경쟁력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면서,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호텔·의료·헬스케어 기업과의 협업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높은 초기 비용과 운영 부담, 제도적 미비 등은 시장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고령화와 자산 축적 세대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은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하이엔드 경쟁이 외관과 조경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의료·웰니스·커뮤니티를 포함한 운영 서비스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주거가 시설이 아니라 삶 전체를 설계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바뀌는 흐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