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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이혼하자고 말했습니다. | 당근 카페
요놈
인증 20회 · 3일 전
남편한테 이혼하자고 말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32살 동갑으로 작년 3월에 결혼해 이제 막 1년이 넘은 신혼부부입니다.
3년의 연애 기간동안 작은 말다툼들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고, 오히려 서로와 노는게 제일 재미있고 편하다며 안정적인 연애를 하다보니 딱히 결혼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게 결혼 준비를 하고 그렇게 결혼해 최근까지도 잘 지냈어요.
그런데 얼마 전 남편이 시부모님과 짜고 저를 속였다는 걸 알게 되어 싸움과 냉전을 반복하다가 결국 제가 먼저 이혼 이야기를 꺼냈어요.
저희는 둘 다 돈을 잘 버는건 아니지만 나름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고 있고 어차피 지방이라 집값도 비싸지 않아서 남편이 모은 돈 4000만원+제가 모은 돈 5500만원에 대출 1억 정도 받아 구축이지만 20평대 아파트를 매매 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그 얘기를 들으시고는 "1억은 우리가 해줄테니 괜히 대출 받지 마라, 대신 자주 전화하고 2주에 한번은 꼭 얼굴 보여줘라, 그 이상은 바라지 않고 그만큼만 하면 우리는 그깟 1억 아깝지도 않다"라고 하시며 1억을 지원해주셨어요. 근데 이게 문제가 되었네요...
사실 저 조건은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저는 원래 저희 부모님께 1주일에 한번씩 전화를 드렸다보니 그냥 우리 부모님이랑 통화한 뒤 이어서 시부모님께 전화 드리는거 전혀 어렵지 않았고, 2주에 한번 시댁에 가는 것도 거리가 가깝기도 하고 자고 오는게 아니라 가서 밥먹고, 수다 좀 떨다가 오는거라 힘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시부모님이랑 남편이 저를 속인걸 지지난주에 알게 됐어요. 시부모님이랑 갈비집에서 밥 먹으면서 대화하는데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작게 "이번달치 아직 안 넣었더라~"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근데 저희는 양쪽 부모님께 용돈이나 생활비 같은걸 따로 드리지 않고 있거든요.
일단 그 자리에서 캐묻기가 좀 그래서 집에 와서 "이번달치 안 넣었다는게 무슨 말이야? 시댁에 돈 보내드리고 있었어?" 물으니 처음엔 그냥 용돈 몇번 드린거라고 하길래 "근데 왜 이번달치 라고 하셨어?"라며 꼬치꼬치 물었더니 결국 하는 말이 "부모님이 우리 집값 내주느라 생활비가 없대서 그냥 조금씩 드리는거야"라고 하더라구요.
시부모님이 집값 1억 보태주신 대신 매달 생활비를 보내드리고 있던거에요. 얼마씩 드렷냐 물어보니 "그냥 매달 조금씩 달라" 라고 얼버무리길래 이체내역 보여달라고 했더니 작년에는 매월 50만원씩, 올해부턴 80만원씩 보내드리고 있더라구요. 근데 이해가 안되는게 본인 용돈 100만원 중 80만원을 보내드리고 있다기엔 남편이 여전히 자기 취미생활 다 하고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고 당구치고 볼링치고 잘 놀거든요. 그래서 통장내역 조회해보니 올해부터 월급이 올랐는데 말을 안했던거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자기 용돈에서 30만원+저한테 말 안한 50만원으로 생활비 드리고 자기는 70만원씩 썼으니 딱히 모자라지 않았던거죠ㅋ 여기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5개월 동안 월급을 속였냐, 시부모님한테 생활비 보내드리는건 왜 말 안했냐, 한달에 80만원이면 대출금 갚는거랑 똑같은데 그럼 여태까지 나한테 왜 1억 받았으니 잘 하라고 하신거냐, 너보다 내가 전화하는게 더 좋다고 하셔서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 드리고 2주에 한번씩 갈때마다 어머님이 드시고 싶다는거 다 사드리지 않았냐 하니 제가 계산적이라고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남편입장:
-내 용돈에서 드린건데 무슨 상관이냐.
-월급에서 무조건 100만원씩만 자기 용돈으로 쓰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다 내놔야하는데 그 50만원까지 내면 너는 150 내는데 나는 200을 내야하는거 아니냐, 똑같이 내고 나서 남는 돈으로 하는건데 뭐가 문제냐
-부모님 덕분에 대출 받으면 생기는 '이자'는 없지 않냐, 이득이 맞다.
-안부전화 드리고 자주 찾아뵙는건 꼭 돈을 주지 않았어도 해야하는 일이다.
내 입장:
-처음 50만원은 진짜 너의 용돈에서만 드린거니 상관없다. 근데 지금 80 드리는 것 중 50은 나한테 말 안하고 속인 돈이지 않냐, 나한테 계산적이라는데 생활비 단 한푼이라도 더 많이 내기 싫어서 월급을 속인 니가 더 계산적이다. 처음부터 "월급이 올랐는데 이건 내가 따로 쓰고싶다"고 얘기했으면 50만원 전부는 아니더라도 30만원이라도 더 쓰라고 했을거다. 근데 아예 말을 안하고 속였지 않냐
-당장 대출 이자 안 나가는건 맞다. 근데 원금 1억만 놓고 봐도 한달에 80만원씩 10년 드리면 1억인데 10년 드리고 딱 끊을거냐. 두분 다 60세인 지금도 일 안하시는데 10년후 70대가 되어서 생활비 벌겠다고 일 하시겠냐, 당연히 안하실거고 시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20년이고 30년이고 계속 드릴 수 밖에 없는거 아니냐
-안부전화와 자주 방문이 당연한 일이면 너는 왜 우리 부모님한테 안하냐, 결혼한지 1년 됐는데 전화 3번은 했냐, 그리고 우리집도 안 먼데 한달에 한번 가지 않냐
-우리 부모님은 리모델링 비용 2800만원 내주시고도 시부모님에 비해 너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항상 미안해 하시고 민망해하셨는데 이건 어떻게 할거냐, 그리고 우리 부모님도 리모델링 비용 내느라 생활비 없을테니까 드려야하는거 아니냐
-무엇보다 내가 제일 화난건 너가 나를 속인거+어머니가 매번 그 1억으로 생색내시는데 옆에서 듣고도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있던거다
이 내용으로 일주일동안 싸웠다가 말 안했다가 싸웠다가 쌩 난리를 쳤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어버이날이고 우리 엄마 아빠랑 장모님, 장인어른은 우리 싸운거 모르시니까 티내지말고 다녀오자" ㅇㅈㄹ 하길래 앞으로 너네 부모님 너나 챙기라고 했다가 더 싸우고 결국 그저께 제가 먼저 이혼하자고 얘기 꺼냈어요. 남편은 이혼을 무기로 쓰지 말라는데 저는 이미 같이 살기 싫어서 진심으로 얘기한거거든요.
혹시 순순히 이혼 안하고 태클 걸까봐 글로 정리하다가 생각할수록 빡쳐서 여기에 써봅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이상한 사람이었으면 '그럴줄 알았다' 싶겠지만 그런 낌새도 없었는데 뒤통수 맞으니 더 어이가 없네요ㅋㅋㅋㅋ
시어머니가 '우리는 시원하게 집 해준 시부모, 그러고도 며느리한테 밥 하라고 안 시키고 식당에서 사먹는 깨어있는 시부모, 다른 시어머니들이랑은 다르게 쿨한 시엄마'라며 생색 내는것도 그때는 "사실이니 그렇게 말하실수도 있지~" 햇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뒤로 돈 다 받으면서 그런거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상황이 전혀 웃길 일이 아닌데 이상하게 계속 웃음이 나는데ㅋㅋㅋ
혹시 저 말고도 이딴일로 시댁이랑 손절했거나 이혼하신 분 계신가요?
출처: 네이트판
이웃들이 공감했어요
조회 238
카로디아
3일 전
친정 시부모 효도 문제는 둘째치고 부부간의 신뢰가 깨졌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사과가 없는 남편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평생을 같이 살 사람이라면 좋을때나 힘들때나 서로 믿고 의지할수 있어야 하는데 서로 상의없이 혼자 결정하는건 배우자에 대한 존중이 없는거에요. 그리고 효도는 셀프래요.
노래2년차
3일 전
사과를 남편이 왜함?
여자가 해야죠
액수로 따져도 이혼해도 여자는 1억짜리 집에서 재산분할 기여도 어느정도 인정받을껀데?
여자는 그거 노리고 이혼하자고 하는거고?
카로디아
3일 전
이건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부부간의 신뢰 문제에요. 이해 못하시는거면 님도 그냥 혼자 사시는게 맞습니다.
노래2년차
3일 전
그걸 신뢰라고 포장하는게 더 웃김
경제적인건 경제적인거고
신뢰는 다른문제임
내 돈은 내가 번 돈이고
와이프가 번 돈은 와이프가 번 돈에서 생활비를 공동부담하면 번돈에서 비율로 부담하는게 당연히 맞죠
여기서 신뢰가 왜 나옴?
님도 경계선?
카로디아
3일 전
경제적 부담은 님 말이 맞을수도 있어요. 그걸 아내와 상의해서 결정하지 않았다는게 문제라는 거죠. 생활비를 어떻게 분담할지도 부부끼리 정할 문제지 남이 결정하고 맞다 틀리다 할문제는 아니거든요. 남편분이 분담하던 생활비 외에 다른 돈을 임의로 쓸 수 있다고 해도 수입 변동에 대해 알리지 않은것이나, 부모님께 용돈 드리는건 가족에 대한 일인데 아내에게 공유되지 않았죠.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을때 사과도 없고 앞으로 나아질 여지도 없는데 미래를 어떻게 맡길수 있겠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부부간에 상의가 선행되고 같이 결정한 상황이라면 남편이 번돈 전부 시부모님 드린다고 해도 문제가 안되는거에요.
노래2년차
3일 전
아내가 더 잘못한듯
남편이 지 돈을 어디다 쓰던 뭔 상관
그리고 1억을 시댁쪽에서 해서 집 사는데 본인도 동의했으면 끝난거지 세상에 꽁자는 없음
반드시 대가가 있기 마련인데
그정도 예상도 못했다그러면 ..경계선..
그리고 남편말이 맞음..월급을 얼마를 받던 뭔 상관? 비율로 내야 맞죠
액수가 아니라
그리고 아예 분쟁 안만들라면 양가 지원없이 대출로 스스로 하는것임
노래2년차
1일 전
아내분 입장에서는 그 아파트?
를 재산분할 해서 일부라도 받아서 부자되고 싶겠지만 그거 시댁에서 지원해준거고 남편이 유지 관리, 했기때문에 님 기여도 0%입니다.
기를쓰고 용을 써봐야 아파트 못 가지고 오니까 이혼같은개소리 하지마시고 잘 사십쇼
내가 봤을땐 지 부모 돈 안줬다고 화내는거 같은데
반대로 님은 시댁에 돈 드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