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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교육/자기계발
잠실간지
인증 7회 · 3개월 전
송파어린이도서관: 외국도서의 질감차이에대해
오늘은 제가 최근에 만난 특별한 책 이야기와 함께, 어쩌면 여러분도 한 번쯤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 하나를 던져볼까 합니다. 바로 "왜 외국 소설책은 종이가 갈색인데, 우리나라 책은 하얀색일까?" 라는 의문이죠.
《A Girl Named Disaster》, 그 강렬한 생존 이야기
최근 한 권의 책을 마주했습니다. 낸시 파머의 **《A Girl Named Disaster》**라는 소설이었죠. 표지 속 소녀의 강렬한 눈빛과 'Disaster'라는 제목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소녀 나모가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해 짐바브웨로 떠나는 여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1년에 가까운 처절한 생존기는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홀로 대자연과 맞서 싸우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나모의 모습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어요. 마치 제가 나모와 함께 그 길을 걷고, 섬에서 고독과 싸우는 듯한 몰입감을 주었죠.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문득 책의 물리적인 특성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 특유의 갈색빛이 도는 종이였습니다.
외국 책의 갈색 종이 vs. 한국 책의 하얀 종이: 무엇이 다를까?
여러분도 아마 외국 소설, 특히 페이퍼백(Paperback) 버전을 접할 때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해보셨을 겁니다. 왜 이렇게 종이가 누렇고 가벼울까? 우리나라 책은 새하얗고 빳빳한데 말이죠. 여기에는 나라별 독서 문화와 종이 제작의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1. 실용성을 추구하는 '페이퍼백' 문화 (외국)
재질: 외국에서는 소설, 특히 대중적으로 보급되는 페이퍼백에 **'신문용지(Mass Market Paper)'**와 비슷한 저렴하고 가벼운 종이를 많이 사용합니다. 나무 펄프를 덜 정제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갈색빛을 띠거나 시간이 지나면 산화되어 누렇게 변하죠.
목적: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한 손으로 들고 읽거나, 여행 갈 때 가방에 부담 없이 넣어 다니기 좋도록 가볍고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소모품'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죠.
가독성: 의외로 갈색이나 미색 종이는 빛 반사가 적어 장시간 독서 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글자가 배경에 흡수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하고요.
예시: 제가 읽었던 《A Girl Named Disaster》도 딱 이런 페이퍼백의 전형이었습니다. 보기보다 훨씬 가벼워서 한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좋았어요.
2. 보존성과 깔끔함을 중시하는 한국의 독서 문화
재질: 우리나라 책은 **'미색 모조지'**나 '백색지' 등 품질이 좋고 빳빳한 종이를 주로 사용합니다. 펄프 정제 과정이 더 들어가 비용이 비싸지만, 그만큼 책이 고급스럽고 오래 보존하기 좋습니다.
목적: 책을 **'소장품'**으로 여기고 보관하려는 경향이 강해, 깔끔하고 깨끗한 외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서가에 꽂았을 때의 정돈된 느낌도 중요하죠.
가독성: 하얀 종이는 글자가 매우 또렷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밝은 환경에서는 빛 반사가 심해 눈의 피로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담은, 다른 감촉의 매력
결국, 갈색 종이와 하얀 종이 모두 각자의 장점과 독서 문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볍고 소박한 갈색 종이의 《A Girl Named Disaster》를 읽으며, 저는 나모의 거친 여정에 더욱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이야기 속 배경인 아프리카의 흙먼지 같다고 할까요?
다음번 서점에 들르거나 온라인으로 책을 고를 때, 단순히 표지나 내용뿐만 아니라 책의 **'종이'**에도 한 번 주목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의 질감이 이야기와 어떤 교감을 만들어내는지 느껴보는 것도 독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아 송파 어린이 도서관은 아이들이 볼만한 영어원서를 잘 모아놓고, 읽을수 있게 정리해 놓은 우리근처의 도서관입니다.